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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학교 가자"…인천 예비 초등생 8명 '아직 행방 묘연'
김주엽 발행일 2021-02-23 제6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입학

경찰-교육당국 소재 파악에 집중
예비소집 불참자 중 17명은 확인
6명 부모와 함께 출국 기록 남아
남은 2명 호주·베트남 거주 추정
코로나 여파 대사관 확인에 어려움


"얘들아, 어디 있니?"

인천지역 초등학교 개학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1학년 입학을 앞둔 아동 8명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찰청은 인천시교육청과 공조해 이 아이들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불참한 아동 중에서 아직 거처 등이 확인되지 않은 아동이 총 8명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달 초등학교 예비소집에는 대상 아동 총 2만6천330명 가운데 2천67명이 참석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2천42명은 해외 출국이나 비인가 대안학교 진학, 홈 스쿨링 등을 이유로 예비소집에 불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교육청은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아동 25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끝에 17명의 소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12명은 부모와 함께 해외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에 의해 보육시설에 맡겨진 아동 2명은 주소지 이전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인천지역 초등학교 입학 대상 명단에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아동 3명은 국내에서 부모와 함께 안전하게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 그래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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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불참한 아동 중에서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아동이 총 8명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하교하는 모습. /경인일보DB

아직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아동은 8명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이 가운데 6명은 출입국 기록 조회 등을 확인한 결과, 부모와 함께 해외에 나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은 아동 2명 중 1명은 주변인 조사를 통해 가족과 함께 호주로 출국했다는 사실만이 확인된 상태다. 해당 아동은 호주 이중국적자로 알려졌다.

마지막 남은 아동 1명은 베트남에서 태어나 국내로 이주했던 다문화가정 아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교육 당국은 현재 이 아이가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현지 대사관에 해당 아동들의 안전을 신속히 파악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사관에서도 해외에 나가 있는 아이들의 소재 확인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교육청 학교설립과 이동열 주무관은 "이중국적 아동이 다른 나라로 출국하거나 해외에서 태어난 아동이 본국으로 귀환하면 안전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만약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되면 경찰에 요청해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