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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10전투비행단 이전 여론조사 '의문투성이'
김동필 발행일 2021-03-01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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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수원 군공항 비행장 전경. /경인일보DB

중앙선관위 등록 안된 곳에 의뢰
지양 추세인 유선100% 방법선택
직·간접 피해 동부도 반대 80%

동·북부 주민들 직접 설문 결과
이전찬성 78.8~94.4%까지 나와

10전투비행단 이전 사업에 대한 지역민 여론조사에 대해 신뢰도 문제가 제기됐다.

요즘 쓰이지 않는 '유선 100%'식 여론조사에, 조사를 맡긴 기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도 안 돼 있어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28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 여의도 소재 J업체에 2천만원을 주고 지난 1월29일부터 2월1일까지 나흘간 화성시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 '통합국제공항'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전화면접(유선전화 RDD 방식 CATI)으로,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49%p였다.

당시 시는 시민 77.4%가 '공항 이전'에 반대한다는 발표를 했다.

하지만 10전투비행단 소음 피해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일부 시민들은 동부에서도 반대가 80% 가까이 나온 데에 의문을 표했다.

특히 유선전화가 사라지고 있는 최근에 지양하고 있는 방법인 유선 100% 여론조사로 진행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부분 올바른 결론을 내기 위해 '무선+유선'이나 '무선 100%' 방법을 택한다.

조사기관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여론조사기관으로 등록돼 있지 않은 곳으로 확인되면서 의문을 더했다. 선거여론조사가 아닌 까닭에 굳이 중앙선관위 등록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할 필요는 없지만, 등록업체가 80곳에 달하는 상황에서 등록되지 않은 곳을 선정한 건 쉽사리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과에 반발한 화성 동·북부 주민들은 직접 주민설문을 진행하기도 했다. 2천228명의 회원을 둔 태안동부시민연대에선 94.4%가, 2천73명의 회원을 둔 기배동 사람들에선 90%가, 2만2천560명의 회원을 둔 봉담사람들에선 78.8%가 공항 이전에 찬성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는 "지방계약법을 준수해 계약한 것으로 이미 사업이 끝난 만큼 과정에 대해 추가로 공개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