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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 현장신청이 시작된 1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행정복지센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까지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 신청률은 77.5%를 기록했으며 대다수가 온라인을 통해 신청 완료했다. 한편 현장신청은 오는 4월30일까지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 가능하다. 2021.3.1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
시작 5분여만에 첫 신청자 나타나
오전 9~10시까지 고작 '2명 등록'
연휴에 비까지 내려 발길 뜸한 듯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 현장신청 첫날인 1일 오전 9시17분 수원 팔달구 매교동 행정복지센터 앞은 한산했다. 주차장에서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 신청 장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바닥에 파란색 테이프가 28개가 붙어 있었지만 그 줄에 맞춰 서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지난해 1차 재난기본소득의 경우 번호표를 뽑아 기다릴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5분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 첫 재난기본소득 신청자가 나타났다. 남편과 함께 방문한 1956년생 김모씨는 출입문 앞에서 출생연도 끝자리를 확인한 뒤 입장했다. 이날은 1920년생에서 1950년생 중 출생연도 끝자리가 1과 6인 도민들만 신청이 가능하다.
출입 명부를 작성하고 손에 비닐장갑까지 착용한 김씨는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의 도움으로 신청서를 작성한 뒤 전산 등록을 끝으로 재난기본소득 신청을 마칠 수 있었다.
김씨는 "근처에 살고 있어 오고 가며 재난기본소득 신청 안내문을 확인해 오늘 방문했다"며 "코로나19로 일을 놓고 있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행정복지센터 출입문을 비롯해 주차장에 있는 천막에도 '3/1 신청가능연도', '1921, 1931, 1941, 1951, 1926, 1936, 1946, 1956'이 적힌 A4용지들이 붙어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신청을 마친 도민들은 김씨를 포함해 2명이었다. 1946년생인 어머니의 신청을 돕고자 함께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강모(56)씨는 "오늘이 공휴일이라 신청을 하는지 몰라서 오전에 잠깐 와서 확인하고 다시 방문했다"며 "아마 오늘 신청할 수 있는지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1시에 찾은 수원시 장안구 조원2동 행정복지센터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재난기본소득 신청 당시 인파가 몰렸던 것을 감안, 거리두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했지만 텅 빈 행정복지센터를 공무원들만 지키고 있었다.
조원2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지금까지 20명 정도가 신청하러 왔다. 지난해 신청 첫날에는 사람이 많이 몰려 올해도 그럴까 긴장했는데 연휴인 데다 비까지 와서 오늘은 많이 안 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3월 첫째 주는 1920년생부터 1950년생이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는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맞춰 방문해야 한다. 월요일은 1·6, 화요일은 2·7, 수요일은 3·8, 목요일은 4·9, 금요일은 5·0이다. 주말은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모두 신청할 수 있다.
/강기정·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