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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땅투기' 수사]투기의혹 사건 핵심 LH 현직 직원 '경찰 소환'

손성배 손성배 기자 발행일 2021-03-22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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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현직 직원 A씨가 19일 오전 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경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1.3.19 /연합뉴스

가장많은 토지 보유… 10개 필지
다른직원과 매입… 혐의규명 관건
전 장관 前 보좌관 수사도 '속도'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투기 의심을 받고 있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들어갔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지난 19일 LH 현직 직원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기남부경찰청에서 투기 의혹 관련 수사를 받는 LH 직원은 현직 13명, 전직 2명 등 총 15명으로 이들 중 A씨 등 3명이 지난 19일 1차 소환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중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지역 내에서 가장 많은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보유한 토지는 10개 필지로 매입 금액만 6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대한 혐의 입증은 이번 사건 수사의 핵심으로 꼽힌다. A씨가 다른 직원들과 함께 땅을 매입하면서 수십억원대 대출을 일으키는 등 의혹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그의 혐의를 명확히 규명하면 다른 직원들의 혐의도 상대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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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LH 직원 매수 의심 토지인 시흥시 과림동 667, 667-1·2·3 번지 일대에 보상을 노린 수백 그루의 묘목이 식재돼 있는 모습. 2021.3.3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더불어 시흥시 과림동 일대 농지법 위반 의혹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전 보좌관 부인의 안산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일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고발인인 사법시험준비생모임 관계자를 불러 3시간가량 조사했다.

전 장관의 전 보좌관 부인 B씨는 안산 장상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농지를 사전 정보를 활용해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편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지방공기업 직원 23명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투기 의심 공무원은 광명시 10명, 안산시 4명, 시흥시 3명, 하남시 1명이고 지방공기업 소속은 부천도시공사 2명, 경기주택도시공사, 과천도시공사, 안산도시공사 각각 1명씩이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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