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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의혹 '전 경기도 공무원' 관여한 산업단지 또 있다

강기정·남국성 강기정·남국성 기자 발행일 2021-03-30 제1면

감사 재직 '삼원산업개발' 안성 스마트코어폴리스 참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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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기도 공무원 A씨가 감사로 등재된 삼원산업개발이 안성 스마트코어폴리스 사업 시행자로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29일 안성시 미양면 구례리에 대규모 반도체 특화산업단지인 스마트코어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 예정부지. 2021.3.29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용인 반도체단지 '배후산단' 역할
민관합동 개발방식 지분 14% 확보
뚜렷한 실적 없이 잇단 참여 눈길

'포천 고모리에' 디씨티개발 배제

투기 의혹을 받는 전직 경기도 공무원 A씨가 감사로 활동 중인 삼원산업개발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3월29일자 1면 보도='투기 의혹' 前 경기도 공무원, 삼원산업개발과 관계 '주목')는 물론 SK가 추진하는 또 다른 산업단지인 안성 스마트코어폴리스 사업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 부지를 가족 회사 명의로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는 A씨가 퇴직 후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 참여 업체인 삼원산업개발에 취직해 눈길이 쏠리는 상황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배후산단 조성에도 삼원산업개발이 참여하는 것이다.

지난해 1월 SK건설은 방류수 문제 등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반발해온 안성시에 반도체 클러스터의 배후 산단을 짓겠다고 밝히며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이 산단이 2천120억원을 들여 안성시 구례리 일원에 59만8천488㎡ 규모로 조성되는 스마트코어폴리스 산단이다.



민·관 합동 개발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지분은 안성시가 20%, SK건설이 47%, 삼원산업개발이 14%, 교보증권이 19%다. SK건설이 추진의사를 밝힌 지 10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도가 산단 물량 배정을 확정한 후 현재 타당성 조사를 위한 협의 단계다. 교보증권과 삼원산업개발 모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2016년 설립된 삼원산업개발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에 참여하기 전 화성 정남일반산단과 남양주 금곡일반산단 조성에 참여했다고 홍보한 바 있는데 두 사업 모두 이곳 대표인 B씨가 삼원산업개발 설립 전후 몸담았던 다른 회사를 통해 참여했던 것으로 보인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에 참여하기 전 삼원산업개발 고유의 수주 실적과 객관적인 시공 능력 등이 두드러지지 않음에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에 참여해 이목을 끌었는데 배후산단 조성까지 14% 지분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삼원산업개발의 역할에 대해 안성시 측은 "SK건설과 전반적으로 사업 추진을 함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SK건설 측은 "같은 업체가 참여하는 것은 알고 있다"고만 입장을 밝혔다.

삼원산업개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날 A씨가 대표로 있는 디씨티개발은 물론 삼원산업개발도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한편 포천시는 고모리에 산단 사업에서 디씨티개발을 배제키로 29일 결정했다. 디씨티개발의 지분 11%는 호반산업과 삼원산업개발이 나눠 갖게 된다. 기존에 25% 지분을 갖고 있던 삼원산업개발의 지분은 30% 가까이로 늘어날 전망으로, 해당 사업을 통해 얻는 이익 또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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