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맛집을 찾아서] 고양 '제주도야지'

김환기 김환기 기자 발행일 2021-05-24 제15면

두툼한 흑돼지 '먹어야 되지'

제주도야지8
구우면서 먹는 고양 '제주도야지'의 제주 흑돼지. 2021.5.23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재료 공급처·구이 방식 '제주식'
곁들이는 음식도 세심함 돋보여
쌈용 깻잎에 자체개발 소스 풍미
매일 담근 물김치로 느끼함 잡아


2021042201000928200045852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

이 집 음식 맛을 본 미식가들의 한 줄 평이다. 세상에는 돼지구이집들이 셀 수 없이 많지만 이곳 만의 특별함이 있다.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와 덕양구 화중로에 위치한 흑돼지구이집 '제주도야지'가 바로 그곳이다. 무엇보다 입안 가득 고이는 '육즙의 추억'을 맛보면 고기도 중독성이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고깃집 이름에서 이미 눈치챘겠지만 주재료의 공급처와 구이 방식 모두 제주도식이다. 실제로 사장이 제주도의 유명식당에서 무보수로 일하며 비법을 배우고 다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보완·개발해 지금의 메뉴가 탄생했다.

2012년 5월 '고양 화정점'을 1호점으로 영업을 시작한 '제주도야지'는 3년 반 만에 직영점을 6호점까지 운영할 만큼 번창했다. 현재는 양적인 팽창보다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규모를 축소하고 세 곳만 운영 중이다.

제주에서 키운 돼지만을 엄선해서 매일 최상의 상태로 공급하는 '제주도야지'는 일정한 두께로 잘려 초벌돼 나온 고기를 한 점 한 점 구워가며 먹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도야지'는 곁들여 나오는 음식들에도 세심함이 돋보인다. 특히 고기를 찍어 먹는 멜젓(멸치젓), 백년초 소금 모두 제주도산이다. 쌈용 깻잎은 자체 개발한 소스에 살짝 절여져 나오는데 고기를 생 깻잎에 싸먹을 때와는 다른 풍미가 있다. 그뿐인가, 느끼함을 잡아줄 시원한 물김치도 매일 매장에서 직접 담가 제공한다.

10년 가까이 돼지구이집을 운영해온 박선구 대표의 영업철학은 '정직'과 '정성'이다. 그냥 감동이 아닌 고객들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지를 늘 고민한다.

'제주도야지 화정점'- 주소:고양시 덕양구 화중로 104번길 16 화정아카데미타워 1층. 문의:(0507)1440-0244, '제주도야지 일산점'- 주소: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261번길 61. 문의: (031)908-3367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 키워드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