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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혜성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 "좋은 작품 자부심, 예술단체의 힘"

구민주
구민주 기자 kumj@kyeongin.com
입력 2021-11-23 18:27

경기지역 문예회관 단체들,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서 활발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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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이 기자들에게 제주해비치 아트페스티벌에 참가한 의미 등을 설명하고 있다. /구민주 기자 kumj@kyeongin.com

전국의 문예회관과 국내외 다양한 예술단체 등 문화예술 산업 종사자들의 교류의 장인 제14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지난 22일부터 제주도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전국의 문예회관 122개(부스 120개)와 예술단체 등 156개가 참가했는데, 이 가운데에서도 경기지역 문예회관의 상주·입주 단체들의 활발한 활동이 눈에 띄었다.

특히 군포문화예술회관에 21년째 상주하고 있는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의 김혜성 단장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죽을힘을 다해 뛰는 수밖에 없다"며 민간예술단체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전국에서 한 문화예술회관에 20년 넘게 상주한 유일한 국악단체로 손꼽히는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는 수준 높은 공연으로 군포시의 지원 등을 받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역의 문예회관과 꾸준히 상생하며 발전하는 좋은 사례이다.

김 단장은 "민간단체가 가장 힘든 것이 바로 공연장과 연습실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군포에서 장소를 제공해주며 질 좋은 공연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줬기 때문에 더 좋은 작품을 창작하고 개발해서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을 때 상주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기 때문에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을 발굴하고 만들어가고 있다"며 오랜 시간 군포문화예술회관과 함께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내년 창단 30주년을 준비하며 쉼 없이 달려온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는 마술, 그림자쇼를 포함한 다양한 협업과 시도를 통해 신선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민간 예술단체로서 살아남기 위한 작업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닥친 팬데믹 상황이 난감한 것은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비대면 공연이 활성화됐다고 하지만, 관객과 주고받는 생기있는 무대를 구현하지 못하는 한계도 있었다. 김 단장은 "온라인으로 하다 보니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이 나오지 않는 등의 단점도 있었다"면서도 "어떻게 하면 비대면 공연을 하면서도 살아있는 음악을 전달하며 공유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예술단체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 "지금 같은 상황에 공연을 제작해 올리기가 쉽지 않았지만, 위기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코로나19가 지나갔을 때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작품을 이번 기회에 만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단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전국의 많은 예술회관과 관련 기관에 단체를 알릴 수 있는 장이다. 정보교류와 유통, 활성화 부분에서 매우 큰 힘이 된다"며 "새롭고 좋은 프로그램 발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예술 단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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