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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얼굴 발언 김동연에 "상당히 듣기 거북" 사과 요구

고건
고건 기자 gogosing@kyeongin.com
입력 2022-05-0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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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9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경기도 교육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2.5.4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도지사는 얼굴로 일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향해 "상당히 거북한 발언"이라며 연일 비판에 나서고 사과를 요구했다.

김은혜 후보는 4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동연 후보의 발언은 직장에서 묵묵히 실력과 능력으로 평가받고 검증받길 원하는 여성들 입장에서 외모로 평가받거나 외모라는 잣대에 의해 검증된다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거북함과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의 개인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에서 편견과 선입견이란 높은 장벽을 넘고자 오늘도 분투하는 수많은 여성에게 김동연 후보와 민주당은 책임 있는 해명을 해주셔야 한다"며 "국민의힘 당에서도 여성 의원들이 관련해 별도의 설명서를 발표했다"면서 김동연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2일 김동연 후보가 YTN라디오에 출연해 김은혜 후보의 인지도에 대해 묻는 질문에 "경기도지사는 입으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로 하는 것도 아니며 실력과 진정성, 국정과 경제운영의 경험들이 포함돼서 경기도민과 경기도를 위한 일꾼을 뽑는 자리"라고 답했다.
"직장에서 능력으로 평가 받길 원하는 여성들 입장에서 거북함과 부담"
이에 대해 김은혜 후보는 3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여성 정치인이지만 여성임을 강조한 적 없다. 여성으로서 가산점을 요구하지도, 받지도 않았고 오직 실력으로 공정하게 경쟁했다"며 "김동연 후보가 저에게 '경기도지사는 얼굴로 일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한 발언은 평생을 당당하게 경쟁하며 실력을 키워 온 저로서는 참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크게 반발했다.

김은혜 후보는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비판적 논평을 잇따라 내놓는 김동연 후보에 대해 "도지사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선거에 나온 지 모르겠다"며 "새 정부 출범도 하지 않았는데 김동연 후보가 발목을 잡고 한치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막는 것은 도민이 확인하고 싶지 않았던 정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간 경기도 지방 행정과 경제 실권의 90% 이상을 민주당이 차지했는데 제대로 해낸 게 없다"며 "정쟁을 계속할 거면 차라리 도지사 선거가 아닌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나서 민주당 당 대표를 도전하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서는 "이재명 고문과 인천계양이 무슨 관계있는지 모르겠다. 당선을 위해 나온 것이라면 계양 주민분들이 불쾌해 하실 것"이라며 "차라리 대장동이 있는 분당갑에 나가셔서 당당히 평가받고 검증받는 게 어떠냐고 권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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