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생산 & 가공 & 유통… 가평에서 3차까지 끝내줍니다
가평 포도는 덕시설과 비닐을 이용한 비가림 포도인 점이 특징이다.
비가림 포도는 덕시설로 비를 가려주고 열매에 봉지를 씌우는 방법을 병행, 서리·열과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비 등으로 인한 병충해를 예방, 기존 10회 정도의 농약 사용을 2~3회로 줄이고 봉지를 씌우므로 적게 사용하는 농약조차 직접 포도에 닿지 않아 껍질째 먹어도 되는 친환경 포도다.
가평 비가림 포도는 연평균 기온이 12℃ 정도의 서늘한 기후와 수확기 밤낮의 온도 차가 10℃ 이상 나는 자연환경에서 재배, 당도와 산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평지역은 준고랭지로 주야 간 일교차가 큰 기후적 특징으로 당도 축적이 많아 고품질의 포도가 생산된다. 당도와 향이 강한 이유가 여기에서 비롯된다.
현재 가평포도는 405개 농가 300㏊에서 비가림 시설과 봉지재배 등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친환경인증을 취득한 농가가 전체의 70%에 이른다.
브랜디. /김동현기자 kdhit@kyeongin.com |
가평특선주 와인은 2003년 가평군 주도로 가평군농업기술센터 특선주 연구진에 의해 개발에 들어갔다. 당시 가평 포도산업은 단일작목으로 군 농업 총생산액 500여억원 중 19%에 해당하는 95억여원을 차지하는 등 군 농업소득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시장 환경의 변화로 지역 내 포도산업 위축이 우려됐다. 이에 군은 포도주 산업을 육성, 농가보전책 마련 등에 방점을 찍고 특선주개발에 뛰어들었다.
특선주 개발에 나선 군은 그로부터 4년 후인 2007년 마침내 개발을 완료했다. 이후 군은 같은 해 지역 포도 농가 270여 명이 모여 설립한 영농조합에 기술 이전 등 행정절차를 거쳐 민간으로 이양했다.
# 지역 브랜드 '숙성'
로제와인·레드와인·브랜디·뱅쇼 출시
"브랜디·뱅쇼 섞어 마시면 또 다른 맛"
김경철 영농조합대표 "관광서비스 융합
새로운 가치 창출로 지역 경제 이바지"
가평특선주영농조합 관계자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와인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가평특선주영농조합 제공 |
가평특선주 와인은 100% 지역 포도농가가 생산한 농산물로 만든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2008년 100대 우수특허제품 최우수상 수상을 비롯해 2009년 농림부 주관 경기 전통주 선정, 2010년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최고 히트상품 선정 등을 거쳐 2017년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품평회 대상을 수상하는 등 명성을 얻었다.
여기에 2013년부터 생산에 들어간 와인차(뱅쇼)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가며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이다.
현재 영농조합에서는 재즈 아일랜드를 브랜드명으로 로제와인, 레드와인(드라이, 스위트), 브랜디 등의 주류와 와인차 자라섬 뱅쇼를 생산하고 있다.
레드와인 드라이는 프랑스식 정통 와인 양조방식으로 발효·숙성시킨 와인으로 묵직한 포도맛과 은은한 오크향을 지니고 있으며 단맛이 적다. 레드와인 스위트는 포도의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잘 표현된 와인으로 어떤 요리에나 잘 어울려서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제품이다.
가평특선주영농조합이 생산한 브랜디의 빛깔. /김동현기자 kdhit@kyeongin.com |
와인 양조과정에서 포도 껍질을 빨리 제거해 장밋빛을 가지고 있는 로제와인은 가볍고 상큼한 향미와 빛깔이 매력적으로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브랜디는 와인을 증류해 얻은 순도 높은 증류원액을 오크 숙성해 만든 증류주로 강렬한 맛과 깊은 오크향을 느낄 수 있어 정통 브랜디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뱅쇼는 와인에 사과, 감초 등을 첨가해 가열한 것으로 유럽에서는 감기약으로 통용되고 있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마시는 음료로 젊은 층이 선호하고 있다.
로제·레드와인. /김동현기자 kdhit@kyeongin.com |
가평특선주영농조합 내에 설치된 발효 숙성 탱크.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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