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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2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선거 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배우자 정우영씨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2022.6.2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
김동연 당선인이 한 편의 영화 같은 승리를 거두고 경기도지사 자리를 차지했다.
개표 이후 줄곧 득표율 1위를 달리던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개표율 96%대에서 앞지른 이후 계속 격차를 벌린 끝에 도지사 자리를 차지하는 대역전이 펼치며 앞으로 4년의 도정을 이끌게 됐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6분 현재 개표율 99.67%인 상황에서 김동연 당선인은 49.05%(281만8천101표)를 기록했다. 상대인 김은혜 후보의 득표율은 48.91%(280만9천908표)로 두 후보 격차는 0.14%p다.
출구조사·개표 1% 내외 격차… 2일 오전 5시 30분 역전 성공
"김동연 승리 아니라, 변화 바라는 경기도민 승리" 소감 밝혀
피 말리는 접전이 계속되면서 김동연 당선인의 당선 확실 여부는 개표율 99.55%가 돼서야 나왔다.
김동연 당선인은 6·1 지방선거 당일인 1일 오후 7시30분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0.6%p차로 김은혜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개표가 시작된 이후에도 1% 내외 격차로 줄곧 김은혜 후보를 추격했던 김동연 당선인은 다음날인 2일 오전 5시 30분께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동연 당선인은 엎치락 뒤치락했지만,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았고 끝내 민선 8기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김동연 개인의 승리 아니라, 변화 바라는 경기도민, 국민들의 열망이 만든 승리
김동연 당선인은 이날 캠프 상황실에서 "김동연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변화를 바라는 경기도민, 국민들의 열망이 만든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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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2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선거 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손을 들어 환호하고 다.2022.6.2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
이어 "1천400만여명의 경기도민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저를 지지했던 분들, 지지하지 않은 분들한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도정을 이끌면서 도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민주당에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 도민과 국민 여러분께서 민주당 변화에 대한 씨앗, 기대를 갖고 저에게 이런 영광을 주신 것 같다.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도 씨앗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 대한민국 밝은 미래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과 경쟁했던 김은혜 후보한테도 위로를 전했다. 그는 "함께 경쟁한 김은혜 후보한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끝까지 경기도 선거에 임했던 김은혜 후보님, 그리고 정의당 황순식 후보를 비롯한 다른 후보님들 모두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그 분들이 냈던 좋은 공약 함께 보면서 도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추진하겠다"고 했다.
대역전이 펼쳐진 김동연 후보 캠프에는 환호가 쏟아졌고 김동연 당선인은 배우자 정우영씨와 함께 만세를 하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초접전이 펼쳐지면서 지지자들은 캠프 상황실에 앉아 어느 지역의 표가 남았는지 외치며 큰 소리로 김동연을 연호했다. 당선이 확정된 이후에는 김동연 당선인의 대표 캐릭터인 '똑부', 배우자 캐릭터인 '따부'를 수차례 외쳤다.
/공지영·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