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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WIDE] 탄소배출 감축 기조인데… 기초단체, 에너지 관심·정책 '시급'
김동필 기자
입력 2022-07-10 20:36 수정 2022-07-10 20:49

수요 많은데 '전력 자립도' 낮은 경기도

인구수가 최대인 광역단체 경기도는 인구만큼이나 전력 소비도 많은 곳이다. 그러나 지역 내 전력 생산 여력이 많지 않아 전력 자립도는 하위권이다.

전력 자립도 1위인 인천은 생산 여력은 높지만, 그렇다고 혜택이 많은 것은 아니다. 전세계적인 탄소 배출 감축 기조와 맞물려 국내 에너지 정책에도 대대적인 전환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큰 틀의 변화와 맞물려 그동안 에너지 문제에선 상대적으로 소외돼있던 기초단체 차원의 관심과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경기도·인천시, 엇갈린 전력 자립도… 전국 광역단체 전력 자립도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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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지역 내 전력 생산 여력이 많지 않아 '전력 자립도'가 하위권에 속해 기초단체 차원의 관심과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에서 관계자들이 전력 수급 현황을 확인하는 모습. /경인일보DB

 

2020년 기준 경기도 전력 자립도는 58.2%로 전국 광역단체 중 12등이다. 경기도 인구 1천358만명(행정안전부 2022년 6월 주민등록 기준)과 기업체, 농촌 등에서 사용하는 전력이 12만4천689GWh(기가와트시)인데, 신재생에너지·열병합 등 모든 발전량을 합쳐도 자체 생산은 7만2천513GWh에 불과하다.

인천·충남, 인접 지역에 공급 불구
'혜택 미미' 화력발전·송전탑 부담만
불평등 토로·송전료 등 개선안 요구

 

17개 광역단체 중 최하위권은 면했지만, 여전한 하위권이다. 전국에서 전력 자립도가 가장 낮은 곳은 대전으로 1.8%를 기록했고 그 뒤를 광주(7.2%), 충북(8.3%), 서울(11.2%), 대구(17.4%)가 이었다. 경기도는 10위인 전북(61.3%)과는 3%, 9위인 울산(89.9%)과는 31%가량 차이가 벌어졌다.

8위인 경남(103.7%)부터 7위 세종(104.7%), 6위 강원(172.9%), 5위 전남(188%), 4위 부산(198.2%), 3위 경북(209.4%) 등은 모두 전력 자립도 100% 이상을 기록했다. 다시 말해 이들 지역은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는 전력을 모두 자체 생산해 충당했다. → 그래프 참조

전력 자립도 전국 1위와 2위는 인천과 충남이 차지했다. 두 지자체 모두 경기도와 인접해있다. 이들 지자체는 전력 생산이 부족한 경기도 등에 전력을 공급해준다.

1위인 인천은 2020년 기준 전력 자립도가 241.7%다. 인천 전체에서 필요한 전기는 2만3천639GWh에 불과하지만, 2배가 넘는 5만7천136GWh의 전기를 생산한다.

인천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1천471GWh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 화력 발전으로 이 전기를 생산함을 알 수 있다. 인천엔 총 14GW(기가와트) 규모의 영흥화력발전소와 인천복합화력발전소가 위치해있다.

충남도 2020년 기준 전력자립도가 226.3%로 전국 2위다. 충남엔 당진화력발전소, 태안화력발전소, 보령화력발전소, 서천화력발전소 등 총 설비 25.2GW 규모 발전소가 밀집해있다. 충남 전체에서 필요한 전기는 5만422GWh지만, 총 11만4천103GWh를 생산한다. 남은 전기는 타 지자체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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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정책 전환기…기초단체 단위 정책 수립 필요성도
인천·충남 두 지자체는 전력 생산을 책임지지만, 사실 그에 따른 혜택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화력 발전에 따른 탄소 배출이나 송전탑 문제 등을 부담으로 떠안을 뿐이다. 이에 해당 지역에선 불평등을 토로하면서 송전 요금을 부과하는 방법과 같은 전력요금차등제 도입 등의 개선안이 절실하다고 요구해왔다.

더 나아가 인천은 지역 탄소배출의 주범으로 꼽혀온 영흥화력발전소 개선을 준비 중이다. 6호기 중 1·2호기 조기 폐쇄 움직임도 있었지만, 우선 2034년까지 기존 석탄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 다만 올해 말 있을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이 계획은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조처들이 아니라도 기존 화력 중심 발전 정책은 개편이 불가피하다. 2016년 파리협정으로 '2050 탄소중립' 기후동맹국 중 하나인 우리나라는 당장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2017년 대비 24.4% 줄여야 한다. 발전 분야 개선 방안 중 한 축은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확산이다.

정부, 광역단체 기본계획 수립 확정
작년부터 지자체 지원 사업 진행중

 

정부도 기초단체 단위 에너지 정책 수립 필요성에 공감하고, 관련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전국 17개 광역단체의 '지역 에너지 기본계획' 수립을 확정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기초단체 대상 '지자체 지역 에너지계획 및 센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에너지 관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짐에도 불구하고 여러 제도적 여건 등을 감안할 때 기초단체의 관리 역량이 충분치 않은 점을 감안, 이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에너지 기본계획·광역단체 지역 에너지 기본계획과 연계해 기초단체 차원의 에너지 계획 수립 및 센터 사업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지역 에너지 통계를 관리하는 사업 등도 포함돼있다. 경기도에선 광명·안산·수원·여주·양평 등이 참여 중이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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