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 미용·요리기 차별화 기술에 '감성 디자인'
물광 고데기. /레가토 제공 |
쉽고 빠른 헤어 스타일링에 고데기는 필수다. 하지만 잦은 고데기 사용은 머릿결을 손상시키고 간혹 젖은 머리에라도 닿으면 '치이익'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풀풀 난다. 고데기에서 뿜어져 나온 뜨거운 열이 모발 속 수분과 단백질을 태우는 것이다.
주식회사 레가토는 2년 넘는 연구로 젖은 머리에 사용해도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는 '물광 고데기'를 개발했다. 일반 고데기와 달리 물광 고데기 열판에는 '특수 테이프'가 붙어있다. 고데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이 특수 테이프 속 공기층을 거치며 모발에 스며들듯이 흡수된다. '스타일링'과 '모발 손상 최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제품인 셈이다.
전기 미용기기, 전기 요리기 등 열역학을 이용한 소형 가전제품 사업에 주력하는 레가토는 지난 2004년 창업한 기술벤처 회사다. 전기적 열 제어와 소재공학 분야 등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연구·개발하면서 원천 기술을 확보, 3년 전부터는 완제품을 개발·생산·판매하고 일본, 중국 등으로 발을 넓힌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우뚝 섰다.
주식회사 레가토가 개발한 시그널 전기 미니그릴. /레가토 제공 |
홍진표 대표는 "현재는 과거만큼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인생을 살아가고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어 감성적 차원에서 접근하려고 한다"며 소비자가 '남과 다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초소형 접이식 유선 다리미, 레트로풍 초미니 원목 전기 그릴, 접이식 제로 드라이어 등이 이 같은 고민 끝에 나온 것이다.
또한, 이번 스타기업 선정에 대해 홍진표 대표는 "저는 엔지니어에서 CEO가 된 케이스다. 그래서 소비자 관점에서 연구개발을 하려고 노력했고, 이 같은 노력이 조금씩 시장에서 검증되는 것 같아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품질과 완성된 결과물로 소비자들한테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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