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3호선 연장… 구도심 반발도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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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는 금촌 구도심 내 파주시 청사를 금촌2동 금촌택지지구내 C3블록으로 이전하고 지하철 3호선 금릉역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C3블록 부지는 현재 시민들의 주말농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올해 봄 주말농장 개장식. /경인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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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김 시장의 구상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C3블록의 용도변경, 기존 청사 및 제2청사 부지 활용방안, 금촌 구도심 주민들의 반발, 지하철 3호선 금릉역 연장 조기 확정 등 먼저 해결해야 할 사안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김 시장은 시청 이전 부지에 서울대병원 등 종합병원 유치를 구상하고 있지만 운정신도시에도 유치가 어려운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이 실제로 들어온다는 것을 금촌 구도심 주민들에게 보여줘야만 반발을 잠재울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시청 제2청사가 추진되던 구 경찰서부지의 활용방안, 문화로와 명동로, 금촌 통일시장 일대에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의 조기 완료도 꼭 필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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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금촌C3블록 위치도. /경인일보DB |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사업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확정 고시됐지만 국토교통부가 2020년 11월 기획재정부에 의뢰한 '민자적격성 조사'에서 '경제성(비용대비 편익-BC)'이 낮게 평가돼 아직도 통과 여부를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윤후덕 국회의원에 따르면 하남시의 경우 지난 7월18일 지하철 3호선 하남 연장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KDI 평가에서 BC가 0.6이었으나 분석적 계층화 과정(Anaiytic Hierarchy Process)을 통한 종합평가에서는 사업 타당성 확보에 성공했다. 민자적격성 조사와 명칭은 다르지만 사업의 경제성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본질적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市 "시민추진단 구성·의견 수렴"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사업도 하남시 사례와 같이 BC가 낮게 나오더라도 경의중앙선과 연계해 고양 지축 차량기지에 주박(駐泊)하는 차량을 문산 차량기지로 이전하는 방안 등 정책, 지역발전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는 지적이다.
김 시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각계 전문가, 시민 등으로 시민추진단을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면서 "신청사 부지 결정과 기존 청사, 제2청사 부지의 활용방안은 시민 의견 수렴 후 동시에 마련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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