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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WIDE] '시민참여단' 다양성·대표성 더 확보… 시민과 공감대 높인다

박현주
박현주 기자 phj@kyeongin.com
입력 2022-08-03 20:41 수정 2022-08-03 20:51

캠프 마켓 '조병창 건물 존치 여부' 공론화

캠프마켓 조병창 시설물 존치 관련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 조병창 병원 건물의 존치·철거를 두고 인천시는 공론화 기구인 '시민참여단' 논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사진은 3일 오후 인천시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 조병창 병원 건물(사진 왼쪽 하단)과 일대 모습. 2022.8.3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시가 캠프 마켓 역사문화공원 조성 공론화 기구 '시민참여단' 구성을 추진하면서, 그 배경과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운용 중인 민관 자문기구 '캠프 마켓 시민참여위원회'와의 시너지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천시가 시민참여단을 구성하는 배경에는 시민 공감대 형성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천시는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해 정책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민관 자문기구 시민참여위원회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캠프 마켓 B구역 조병창 병원 건물을 둘러싸고 시민참여위원회와 부평구 주민이 강하게 대립하는 상황도 시민참여단 구성의 또 다른 이유가 됐다. 다양성과 대표성을 더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인천시 생각이다.

기존 '참여위' 부평주민과 대립
시민 참여 확대, 정책 신뢰 제고


조병창 병원 건물을 둘러싼 문제도 시민참여단과 인근 주민들로 이뤄진 숙의경청회 등을 통해 논의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올해 말로 예정된 B구역 환경정화 시기에 맞춰 조병창 병원 존치·철거를 결정하려고 했으나 주민 갈등이 격화하면서 정책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시민참여단은 앞서 국토교통부가 용산 미군기지를 용산공원으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만든 공론화기구 국민참여단과 같은 기능을 맡게 된다.



국민참여단은 총 4개 분야에 300명 규모로 구성되면서 용산공원 내 역사적 건물 존치와 녹지축 연계 방안 등 역사문화·사회·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의견을 냈다. 국민참여단이 낸 의견은 용산공원 최종 조성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국민참여단과 비슷한 형태로 시민참여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시민참여위원회와 시민참여단이 맡게 될 역할을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건 인천시가 풀어야 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시민참여위원회는 도시재생건축·환경녹지·역사문화 분과로 구성돼 도시계획과 건축·문화·조경·환경 분야 전문가와 주민 등이 참여하고 있다.

용산공원 '국참단'과 형태 비슷
'참여위'와 역할 조정 과제 전망


앞으로 구성될 시민참여단에서도 캠프 마켓 부지 활용 등 역사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도시 계획과 역사문화·환경·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되는 만큼, 역할이 중복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민참여위원회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캠프 마켓이 역사성을 유지하되 토양환경오염 등 주민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시민참여단에서 관련 안건을 주요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캠프 마켓은 지난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반환이 이뤄지고 있다. A·B·C 구역이 반환된 가운데 마지막 남은 D구역은 지난 2월 환경부가 환경기초조사에 착수해 오는 2023년부터 환경정화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최근 캠프 마켓 기본계획 틀을 짜는 마스터플랜 용역에 착수해 2024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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