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뉴스홈

탑가기
"유아 건강·정서 해치는 만5세 초교입학 철회를"
임승재·이자현 기자
입력 2022-08-04 14:16 수정 2022-08-04 23:33

경인지역 번지는 학제개편 논쟁

2022080401000210400008441.jpg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 철회를 위한 국회 긴급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22.8.4 /연합뉴스

학제 개편 논쟁이 경인 지역으로 번졌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3일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학제개편안에 대해 원칙적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8월4일자 2면 보도=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학제 개편… 저출산·교육격차 해소위해 논의 필요") 경인지역 교원단체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경기교사노조는 4일 성명문을 통해 "전국학생의 28%, 경기도 166만여 학생의 초중등교육을 책임지는 교육 수장이 학제개편 찬성 입장을 앞으로도 계속 고수할 것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유아 교육은 '저출산 고령화 시기의 산업인력 양성'이라는 경제적 논리에 종속돼선 안 된다. 유아의 건강과 정서를 위한 고민은 어디에 있는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경기 교사·교직원 일제히 반발
"임태희 교육감 찬성 입장 유감"

인천교사노조도 정책 반대 성명
"선행학습·사교육 등 초래할 것"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역시 같은 날 성명을 내고 "교육 주체들과 소통해 학생들을 위한 경기도 교육행정을 추진해야 하는 경기도교육감은 교육부의 잘못된 정책에 온 국민의 반대 여론이 높아지는 걸 보면서도 찬성의견을 냈다"며 "임태희 교육감은 이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황본부장이 아니라 경기도교육감이라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현 대통령과 교육부 정책의 거수기가 아니라 경기도민과 경기도 교육 주체들의 의견에 따라 올바른 관점을 가지고 교육행정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했다.

인천교사노동조합도 유아 발달을 고려하지 않은 교육부의 만 5세 초등 취학 정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발표해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의 3주체가 모두 반대하는 교육정책이 성공할 리 없고, 교육정책의 실패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의 몫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만 5세 초등 취학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누리과정(유아교육과정)과 초등교육과정은 연령별 발달 특성에 따라 교육 방법 등에 큰 차이를 두고 있다"며 "누리과정과 초등교육과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없이 만 5세 유아의 초등학교 취학을 강행하는 것은 유아들을 발달단계에 맞지 않는 교육환경과 선행학습, 사교육으로 내모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만 5세 유아들을 초등학교에 취학시켜 40분 동안 책상에 앉아 학습하도록 하겠다는 것은 유아의 행복한 성장과 놀 권리, 전인적 성장을 고려하지 않는 비교육적인 정책"이라며 "만약 그것이 저출산 해결, 산업 인력의 조기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면 더욱 비교육적"이라고 했다.

/임승재·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

# 키워드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