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뉴스홈

탑가기
송도현대프리미엄아울렛, 도 넘는 개문냉방 '논란'
변민철 기자
입력 2022-08-11 20:17 수정 2022-08-11 20:21

점포 문 활짝 열고 에어컨 '낭비 폭탄'

송도현대프리미엄아울렛 개문냉방01
11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 입점한 점포들이 덥지 않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문을 활짝 열어놓고 냉방을 하고 있다. 2022.8.1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전력 낭비하면서까지 문 열고 냉방할 이유가 있을까요
11일 오전 10시 30분께 찾아간 인천 연수구 송도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평일이어서 한산한 모습이었다. 300여개 점포가 입점해 있는 이곳은 인천의 대표적인 쇼핑몰이다. 총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은 손님들이 야외를 걸으며 쇼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날 오전 기온은 약 25도로 비교적 덥지 않은 날씨였으나, 지상에 있는 아웃렛 점포 대부분은 문을 활짝 열어놓고 냉방을 하고 있었다. 문을 닫고 영업하는 점포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아웃렛을 방문한 시민 정모(27)씨는 "모든 점포가 이렇게 문을 열고 장사해 놀랐다"며 "전력 낭비하면서까지 굳이 왜 문을 열고 냉방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300여개 입점 인천 대표적 쇼핑몰
문 닫은 가게는 손으로 꼽을 지경

시민단체인 에너지시민연대가 지난해 인천을 포함한 전국의 백화점과 대형 아웃렛 등 총 107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2%(45곳)가 문을 열고 냉방을 하고 있었다.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최근 소상공인의 개문냉방은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지만, 대형 마트나 아웃렛 등은 여전히 개문냉방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형 매장은 소규모 점포에 비해 전력 소비가 커 그만큼 전력 낭비도 더 많이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환기를 이유로 개문냉방하는 대형 매장 등이 늘고 있다고 한다. 전력 낭비를 불러오는 '개문냉방'은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력 제한 조치를 내릴 경우 지자체가 단속에 나서 최대 300만원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코로나 환기 등 이유 문 연 곳 늘어
전력거래소 "여름 수요 급증 긴장"

송도현대프리미엄아울렛 측은 개문냉방의 이유 등에 대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별 점포가 자체적으로 환기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평균 전력 수요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는 폭우 등으로 전력 수요가 줄었지만, 무더위가 가시지 않아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휴가철이 끝나 공장 등이 재가동하면서 다시 전력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비도 그쳐 8월까지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무더위로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여서 전력 낭비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


# 키워드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