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녀 사건' 다양한 대책 유도… '반지하의 세계' 개선 방안 제시
위원들은 <다시 쓰는 '수원 세 모녀' 사건>(8월29일~9월1일자 7면 보도)을 긍정 평가했다. 안은정 위원은 "심리 부검 등을 통한 체계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 빚에 시달려 고립 생활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세 모녀 삶 등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는 보도였다"고 밝혔다.
김명하 위원도 같은 기사를 두고 "연속 보도를 통해 약탈적인 고리 대출에 내몰린 금융 취약계층의 자발적 배제라는 문제를 새롭게 제기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위기 가구 발굴에 초점을 맞춘 대책도 중요하지만 세 모녀와 같은 고립군에 대한 정부 예산 확대와 지역 공동체 활성화 등의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보도"라고 치켜세웠다.
<[경인WIDE]'반지하의 세계' 경기도 실태 보고>(8월16일자 1·3면 보도>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해당 보도는 반지하를 택한 이유를 비롯해 월세, 보증금, 평수 등 경기지역 반지하 거주자들의 삶의 모습을 담아냈다.
안은정 위원은 "폭우로 인해 반지하라는 비적정 주거 형태의 문제가 드러났다"며 "다각도에서 문제를 조명해 경기지역 반지하 주거의 문제점, 개선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명하 위원은 "반지하, 단칸방 등 주거 취약지 거주자들의 삶을 통해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접근을 이끌어냈다"고 했다.
다만 안은정 위원은 <9만 가구 '반지하 비극 예약'…"비주거로 전환해야">(8월11일자 1면 보도)에 대해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안 위원은 "반지하라는 주거공간을 비극이 일어날 대상으로 보는 관점이 담긴 제목"이라며 "오히려 반지하를 더욱 참혹한 공간으로 부각할 수 있다. 반지하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권리를 보장받아야 할 대상일 뿐 시혜와 동정의 시선으로 그려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경인일보 연중기획] 경기도 근대문화유산 탐방>(8월8일·22일자 15면 보도)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김명하 위원은 "역사적인 공간을 소개하고 이를 지켜야 할 명분과 의미를 만들어가는 보도라는 점에서 눈길이 갔다"고 강조했다.
사흘에 걸쳐 보도된 <K-탄생문화 '태실'>(8월24일~26일자 1·3면 보도>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김준혁 위원장은 "왕실의 탄생과 죽음을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쉽게 설명해주는 기사였다"며 "태실 외에 왕실의 문화 전반에 대해서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다만 일부 보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안은정 위원은 <경기 남·북부 경찰청 고위 공직자 프로필>(8월2일자 17면 보도)에 대해 "독자위원회를 통해 여러 차례 문제 제기한 부분"이라며 "고위 공직자 프로필은 학력과 출신지가 주된 내용이 되기보다는 어떤 일을 해왔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기 남부권 경찰들의 현장 목소리를 담은 <"경찰국 출범 앞두고 실리 찾는 방안 마련 필요">(8월1일자 2면 보도)를 두고도 조용준 위원은 "경찰국 신설을 두고 반발 목소리가 나온 이유 등 근본적인 부분이 함께 언급됐다면 이해가 더욱 쉬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전체 전력 25.5% 쓰는 경기도… 신재생 발전 비중 7.6% 불과>(8월11일자 2면 보도)에 대해서도 "경기도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 설비 비중이 높지 않은 이유 등을 심도있게 다뤘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경기 아파트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 훨씬 더 많다'>(8월1일자 2면 보도)를 언급하며 "각종 경제 지표를 제시했지만 전문가와 달리 일반인들은 다소 이해가 어려울 수 있다"며 "구체적인 사례가 함께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문점애 위원은 교육 분야의 심층 보도를 주문하기도 했다. 문 위원은 "8월29일부터 9월16일까지 총 13일 간 보도된 내용 중 '교육'에 대한 심층 보도를 한 지면은 2페이지에 그친다"며 "도교육감이 바뀌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9시 등교 폐지, 혁신학교 신규 지정 및 재지정 취소 등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경기교육의 달라진 점을 기획 취재해 독자들에게 상세히 알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권에서 지적이 나온 초중고 과밀학습 실태와 코로나19 감염 등 교사 결원 시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기가 어려운 현 상황을 교육면에서 심도 있게 다뤘으면 한다"며 "특히 교통이 불편한 경기도 내 농어촌지역은 기간제 교사를 구하는 게 더욱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정리/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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