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림 심각한 '지역응급의료센터'
24시간 준중증 응급환자 치료가 가능한 경기도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지역별 편차를 드러내 의료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 동북부처럼 센터가 아예 없는 시·군도 있으며 같은 시·군 안에서도 특정지역에만 센터가 쏠려 불균형이 심한 상태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민간·지방 응급의료시설 중 응급실 전담전문의 2명 이상, 간호사 10인 이상의 인력과 응급환자 진료구역 20병상 이상, 음압격리병상 1실 이상 등의 시설을 갖춘 병원이다.
한 단계 낮은 시설인 '지역응급의료기관'이 응급실에서 간단한 시술과 처방만 가능한 것과 달리 센터는 외상, 골절 등 중환자 수술이 24시간 가능해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에 핵심으로 불린다.
그러나 경기도에 지역응급의료센터가 30곳 지정돼 있지만 안성, 여주, 하남, 양주, 동두천, 과천, 의왕, 연천, 양평, 가평 등 11개 시·군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에서 수술이 필요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타 지역으로 이송돼야 한다. 안 그래도 경기 동·북부의 의료인프라는 열악한데, 응급의료에서도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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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지역응급의료센터가 특정 지역에만 편중되고 아예 없는 시군도 존재하는 등 도민들에게 제공되는 의료 서비스에 불균형이 우려된다. 사진은 13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의 한 지역응급의료센터의 모습. 2022.11.13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
인구가 많은 시·군에서도 1㎞ 이내 센터가 2개 이상 몰려 있는 등 특정지역에만 센터가 밀집해 불균형이 심한 상황이다. 수원 내 센터 2곳은 모두 팔달구에 위치해 차로 5분 거리에 불과했고, 부천 2곳도 600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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