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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WIDE] 경기 11개 시군 '응급환자' 갈 곳 없다
고건 기자
입력 2022-11-13 20:36 수정 2022-11-15 16:10

쏠림 심각한 '지역응급의료센터'

24시간 준중증 응급환자 치료가 가능한 경기도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지역별 편차를 드러내 의료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 동북부처럼 센터가 아예 없는 시·군도 있으며 같은 시·군 안에서도 특정지역에만 센터가 쏠려 불균형이 심한 상태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민간·지방 응급의료시설 중 응급실 전담전문의 2명 이상, 간호사 10인 이상의 인력과 응급환자 진료구역 20병상 이상, 음압격리병상 1실 이상 등의 시설을 갖춘 병원이다.


한 단계 낮은 시설인 '지역응급의료기관'이 응급실에서 간단한 시술과 처방만 가능한 것과 달리 센터는 외상, 골절 등 중환자 수술이 24시간 가능해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에 핵심으로 불린다.

그러나 경기도에 지역응급의료센터가 30곳 지정돼 있지만 안성, 여주, 하남, 양주, 동두천, 과천, 의왕, 연천, 양평, 가평 등 11개 시·군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에서 수술이 필요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타 지역으로 이송돼야 한다. 안 그래도 경기 동·북부의 의료인프라는 열악한데, 응급의료에서도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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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지역응급의료센터가 특정 지역에만 편중되고 아예 없는 시군도 존재하는 등 도민들에게 제공되는 의료 서비스에 불균형이 우려된다. 사진은 13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의 한 지역응급의료센터의 모습. 2022.11.13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인구가 많은 시·군에서도 1㎞ 이내 센터가 2개 이상 몰려 있는 등 특정지역에만 센터가 밀집해 불균형이 심한 상황이다. 수원 내 센터 2곳은 모두 팔달구에 위치해 차로 5분 거리에 불과했고, 부천 2곳도 600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안성·여주 등 수술시 타지역 이송
인구수 많은 수원 등 2곳 '불균형'
道 "병원 규모 등 고려 확대 논의"
도가 최근 지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평가에 나선 가운데,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센터 지정과 지원을 지속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평가에서 수원 아주대학교병원과 화홍병원, 안산 한도병원,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 등 총 4곳이 추가 지정됐지만 센터가 한 곳도 없는 의료취약지역에서도 병원들의 지정 요구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 관계자는 "양평, 여주 등 일부 시·군은 아예 센터나 관련 응급기관이 없어 취약한 상황"이라며 "현행법상 인구 50만 이상의 시·군에는 반드시 센터를 1곳 이상 지정해야 하지만 병원 규모와 지역의 의료 상황 등을 고려해 센터 지정 확대에 대해선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그래픽 참조·관련기사 3면([경인 WIDE] '골든타임'내 미도착 51%… 병상 부족 재이송 '한해 2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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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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