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그늘, 무형문화재' 인상적… '우영우 같은 인물과 함께…' 공감
위원들은 기획 기사인 <코로나 그늘, 무형문화재> (9월 21~23일자 1·3면 보도)에 대해 호평했다. 김준혁 위원장은 "코로나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의 삶을 그려낸 기사"라며 "문화예술인과 관련한 보도를 계속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민준 위원도 "코로나 19로 인해 곳곳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생겨났지만, 특정 분야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며 "무형문화재가 딱 그런 사례인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 것을 지켜야 한다는 집념 하나로 일생을 바친 무형문화재 계승자들의 꿈이 코로나 19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지는 상황을 생생하게 잘 담아냈다"고 했다.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조명했던 사안을 끄집어내 기사화한 데 대한 긍정 평가도 있었다. 김준혁 위원장은 <[이슈&스토리]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 뿌리 깊은 인천의 자랑>(9월2일자 10면 보도)을 언급했다. 이 기사는 드라마에 등장한 천연기념물 소덕동 팽나무처럼 인천 시민들 곁을 오래도록 지키고 있는 지역의 나무들을 주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동네 고목들은 마을 사람들과 몇 백년을 함께 살아왔지만, 그간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며 "그런 면에서 인천 지역의 은행나무, 영종도 느티나무, 계산동 은행나무 등의 이야기를 조명한 보도는 의미가 남달랐다"고 치켜세웠다.
김민준 위원은 <[인터뷰 공감] 우영우는 판타지 아냐… "자폐인 목소리, 더 많이 정책 반영해야"> (9월21일자 14면 보도)를 두고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겪던 천재 우영우와 같은 인물이 실존 하느냐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이들이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정부기관과 사회가 나서야 한다는 내용에 특히 공감 갔다"고 했다. 이 기사는 국내 최초 자폐 장애인 교수인 윤은호 한양대학교 전임연구원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외에도 위원들은 다양한 보도에 주목했다.
김준혁 위원장은 <[이슈&스토리] 사회 부조리에 저항한 수원 '다산인권센터'>(9월23일자 10면 보도)에 대해 "다산인권센터는 약자의 인권을 무시하던 시절부터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며 오늘날 인권 존중 사회를 만든 가장 대표적인 시민단체"라며 "센터의 창집과 30년 역사, 인권의 가치와 미래의 발전에 대해 전한 것은 인권 운동의 발전에 이바지 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용준 위원은 <물가인상률 반도 못 따라간 '경기도 생활임금'>(9월14일자 1면 보도) 보도에 대해 "수혜 대상 등 경기도 생활임금을 살펴보면 최저임금에 가깝다는 사실을 다뤘다"며 "도민들의 생활을 보장한다는 취지가 무색해진 상황을 짚어냈다"고 했다.
또 조 위원은 <[경인 WIDE] 지역 시민단체 위기>(9월5일자 1·3면 보도)를 두고 "시민단체가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비판과 견제의 기능이 약화된 상황이 담긴 보도"라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유혜련 위원은 <안전사각 '불법 옥외광고물'>(9월6일자 1면 보도)과 <간판 떨어지고 가로수 쓰러져… 태풍 힌남노 피해 우려 현실로>(9월7일자 1면 보도)가 의미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강풍에 취약한 불법 및 무허가 옥외광고물의 위험성을 지적한 다음날 우려가 현실이 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러한 내용이 기사에 담겼다.
유 위원은 "태풍이 불 때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구체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짚어냈고 독자들로 하여금 피해를 경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의미 있는 기사"라고 판단했다.
사진 보도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위원들이 인상 깊게 본 <밥상물가 1년 만에… 도둑맞은 장바구니>(9월15일자 1면 보도)는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 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은 밥상물가를 표현한 사진 보도다.
김도우 사진부 기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주요 농산물 일일 도매가격을 1년 전 같은 날과 비교했고 이를 같은 가격에 살 수 있는 농산물 수로 나타냈다. 유혜련 위원은 "직관적으로 그 내용을 알 수 있었던 참신한 보도"라고 했고 문점애 위원은 "수많은 활자로 이뤄진 어느 기사들보다 의미를 명확히 전달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심층 취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문점애 위원은 <안민석 "전국 초중고 과밀학급 23% … 경기도 40% 넘어 심각">(9월 13일자 4면 보도)을 언급했다. 전국 지자체 중 과밀학급 수가 많은 곳을 차례로 짚어낸 이 기사는 경기도 과밀학급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문 위원은 "교육 면에서 좀 더 심도 있게 다뤄져야 할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정리/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