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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127)] '야간통' 어깨 통증으로 잠 못자요

입력 2022-12-13 18:50

주사·충격파·운동등 종류별 맞춤 방법 필요

양성철 센터장
양성철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센터장

'잠은 보약'이라고 불릴 만큼 수면은 우리 몸에 중요하다. 수면은 우리 몸에 재충전의 시간을 줘 몸의 생체리듬을 유지한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제일 적다. 공부나 일,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잠을 못 이루는 것이다.

또한 질환으로 인해 잠을 못 자는 경우도 많다.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등 어깨 질환의 경우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를 '야간통'이라고 한다.

어깨통증이 밤에 더 심해지는 이유는 수면 자세와 연관이 있다. 서 있거나 앉아있을 때는 중력으로 인해 팔이 아래로 늘어져 어깨 관절 간격이 벌어지기 때문에 통증이 덜하다. 그러나 누운 자세를 취하면 어깨 관절 간격이 좁아지면서 염증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진다.

야간통으로 잠을 설치면서 수면장애가 올 수 있고, 이 수면장애는 만성통증이나 두통 등 또 다른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야간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따뜻한 물로 전신욕이나 온찜질을 한다. 차가운 바람이 직접 관절로 가지 않도록 겉옷이나 담요를 이용해 몸을 따뜻하게 한다.



또 잠을 잘 때 어깨 아래에 수건이나 작은 쿠션 등을 받치면 관절 사이가 넓어져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아프지 않은 쪽 어깨로 돌아누워 통증이 있는 어깨 쪽 팔로 커다란 쿠션을 감싸듯 걸치고 자는 것도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다.

관절 간격 좁아져 염증 자극
작은 쿠션 받치면 증상 덜해


그렇지만 무엇보다 어깨통증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등으로 통증의 원인을 없애서 질환을 치료해야 야간통과 야간통으로 인한 수면장애가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십견은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팔을 올릴 때 통증이 발생하고 어깨를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든다. 관절막의 염증을 제거하고 관절막을 부드럽게 하는 치료와 함께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파열은 외상이나 무리한 사용으로 힘줄이 찢어져 발생하는데, 스포츠 활동이 늘어가면서 환자 역시 늘고 있는 추세다. 손상 범위가 적다면 휴식을 취하고 약물이나 충격파 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으며 파열 범위가 크다면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석회성건염은 힘줄에 석회질이 쌓이면서 통증과 운동범위 제한이 나타나는데 이 역시 물리치료나 주사치료, 운동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지고 혈액순환도 잘 되지 않기 때문에 통증에 더 민감해지는 계절이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햇볕이 나는 낮에는 야외에서 산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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