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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LH 혁신 선포 및 청렴 서약식'에서 이한준 LH 사장(왼쪽)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청렴 서약서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2.16 /연합뉴스 |
신임 사장 취임 이후 첫 조직 개편을 준비 중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기지역본부를 남부와 북부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LH측은 "확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이한준 사장은 경기도시공사(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을 역임하며 광교신도시 등 경기도내 대형 사업들을 이끌어 주목받았다. 이런 그가 LH의 수장이 된 만큼, 경기도 도시개발 등에 보다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개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한준 사장, 취임 후 첫 조직개편
도내 사정 훤해… 본부 분할 언급
LH는 현재 조직 개편을 준비 중이다.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그중 하나로 경기지역본부를 경기남부지역본부와 북부지역본부로 분리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경기도의 도시개발·주거복지 사업 등은 경기지역본부와 인천지역본부, 서울지역본부가 분리해 맡고 있다. 경기지역본부는 경기 남부 15개 시·군을 관할한다. 인천지역본부는 인천시와 더불어 경기도 부천, 광명, 시흥, 파주, 고양, 김포지역 등 경기도 서부지역을 함께 담당한다.
서울지역본부는 서울시를 비롯해 경기도 의정부, 동두천, 구리, 하남, 남양주, 양주, 포천, 연천, 가평, 양평지역 등 도내 10개 북부지역을 맡고 있다. 서울 송파구·성남시·하남시가 모두 속한 위례신도시 역시 서울본부가 관할한다.
경기지역본부가 남부지역본부로 개편되면서 북부지역본부가 신설될 경우 현재 인천·서울지역본부가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 관련 업무도 대부분 이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기도는 현재 남부에 21개 기초단체, 북부에 10개 기초단체가 있는데 이에 따라 남부지역본부가 21개 지역, 북부지역본부가 10개 지역을 관할할 수 있다는 추측이다.
개편땐 21개·10개 지역 담당 추측
공사측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어"
이한준 사장이 경기도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사라는 점이 이 같은 관측에 힘을 더한다. 이 사장은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지내며 경기도 지형을 바꾼 대형 도시개발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앞서 이 사장이 취임 후 서울지역본부를 방문했을 당시 경기지역본부를 2개 본부로 나누는 방안을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수도권 지역본부들이 어떻게 개편될지 더욱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 곳곳에서 도시개발이 가속화하는 점도 한몫을 한다. 앞서 한국국토정보공사(LX) 역시 올해 경기지역본부를 경기남부지역본부와 경기북부지역본부로 분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LH 측은 "여러 의견이 검토과정에서 제기될 수는 있겠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