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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종은 가임기 여성의 10%, 난임 여성의 30%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부분이 양성 혹이지만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난소의 정상 조직을 파괴해 난소 예비력 감소, 혈관신생 저하, 난소 조직의 섬유화 등을 일으켜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난소를 손상하지 않는 시술법을 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알코올 경화술'이란 것이 있다. 초음파에 장착된 특수 바늘을 통해 낭종을 채우고 있는 굳은 피 등의 액체를 제거하고, 낭종 안쪽 벽에 있는 병변 세포를 알코올로 녹여 파괴하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다.
질 내부 벽을 통해 접근하기 때문에 신체 외부에 흔적이 남지 않아 정상 난소 보존에 유리해 가임기 여성이 안전하게 택할 수 있는 시술이다.
복강경 등의 수술을 할 경우 정상 난소 조직까지 손상·제거될 위험이 있지만 경화술은 정상 난소 손상을 최소화해 난자의 배란이나 여성 호르몬 생산과 같은 난소 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고 한다. 시험관 아기 진행 시 난자 채취율도 높고, 급격한 난소 능력 저하를 예방해 조기 폐경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신미선 과장은 "가임기 여성은 난소 보존까지 고려해야 해 알코올 경화술이 좋은 대안"이라며 "자궁내막종은 난소 기능에 악영향을 끼쳐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한 배란, 착상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복부 팽만, 복통 등이 있을 때 산부인과를 찾아 검진을 받고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3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매년 한 번씩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자궁과 난소를 보존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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