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갈등 확산
제2경인선 철도사업 추진을 위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놓고 정부의 일방적 사업추진에 정치권, 지자체, 시민단체 등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구로구 구로차량기지 전경. 2023.3.19 /김명년기자 kmn@kyeongin.com |
19일 광명시 등에 따르면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18년 전인 2005년 6월 당시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수도권 발전 종합대책'에서 처음 논의됐는데 현 노온사동이 아닌 KTX광명역 인근 'KTX 주박기지'였다.
당시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비용대비 편익(B/C)이 1.0을 넘겼으나 KTX 출발역이 서울역으로 변경되고 KTX광명역 역세권 개발로 인해 2008년 백지화됐다.
이후 정부는 서울시 구로구 항동과 부천시 범박동, 광명시 노온사동 중에서 2010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던 광명시 노온사동을 이전 후보지로 결정하고 2012년 8월 타당성 재조사에 들어갔다.
2014년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이 해제되자 정부는 그때까지 논의됐던 차량기지 지하화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지상화를 추진하면서 최소한의 역사 설치를 제시했다. B/C를 맞추기 위한 꼼수였을 뿐만 아니라 당시 노선도 광명동과 하안동 등 도심을 관통하는 것이 아닌 안양천을 따라 그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2경인선 철도사업 추진을 위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놓고 정부의 일방적 사업추진에 정치권, 지자체, 시민단체 등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구로구 구로차량기지 전경. 2023.3.19 /김명년기자 kmn@kyeongin.com |
인천시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불발을 감안해 제2경인선 수혜지역이었던 부천시를 제외한 비공개 대안을 마련하자 제외된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가 수립한 대안은 광명·시흥 제3기 신도시의 광역교통망인 광명·시흥 남북철도와 연결하겠다는 것으로, 대안의 차량기지도 남북철도의 차량기지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8년째 타당성 조사만 하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은 이미 죽은 정책"이라며 "정부는 이미 정책으로서 수명을 다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3면([경인 WIDE] 식수원 위협·추가역 1곳뿐… "시민 피해 최소화, 안중에 없나")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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