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몰라" 홍보 부족 지적
지역숙박업계 "예약 따로 없어"
효과 미미 '부정적' 주장 나와
시상식 개최 장소 인근인 나혜석거리 일대 소상공인들은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었다.
경기아트센터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19가 사실상 끝났는데도 원재료 가격과 금리 등 모든 게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지난해보다도 매출이 저조하다. 이런 큰 이벤트가 있으면 손님들이 많이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자영업자 B씨는 "아무래도 많은 관중이 모이는 행사가 있으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된다. 오랜만에 큰 행사가 있어 기대가 되지만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진 건 걱정"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있는 영화제가 열리는 데도 소식을 접하지 못한 상인들도 있는 등 일각에선 홍보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음식점 관계자는 "대종상 영화제가 수원에서 진행되는 줄도 몰랐다. 그만큼 수원시민에게 홍보가 안 됐다는 증거"라며 "영화제가 진행된다고 해도 유동인구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평했다.
지역 숙박업계는 영화제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소상공인들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큰 행사가 열리면 인근 숙박업소 예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만 행사 전날인 14일 경기아트센터 인근 숙박업소의 예약률은 전주와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영화제가 서울과 가까운 수원에서 열리는 만큼 숙박 수요로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수원 관계자는 "호텔과 가까운 경기아트센터에서 대종상이 진행되지만, 객실 점유율 등을 보면 전주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며 "대종상으로 인한 예약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인계동의 또다른 숙박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손흥민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가 열릴 때만 해도 방이 다 나가고 없었다. 그런데 올해에는 손흥민·이강인 선수가 모두 출전하는 경기가 수원에서 열렸는데도 방이 남아돌았다. 축구 경기도 그랬는데 대종상이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싶다"고 고개를 저었다.
/서승택·윤혜경기자 taxi22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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