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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정책방향 아직도 '…'

박경호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
입력 2024-03-03 20:01 수정 2024-03-03 21:14

市, 활성화 방안 등 구상 발표
프로그램 유지·축소 등 '미정'
예술계 "전국 단위 폐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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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후 열린 인천문화재단 주최 ‘인천아트플랫폼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박정남 인천시 문화정책과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2.28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인천시가 최근 인천아트플랫폼 운영 방향을 개편하기 위한 '활성화 구상'을 발표했지만, 기존 아트플랫폼 주요 사업인 전국·지역 예술가 레지던시 정책 방향은 여전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와 전시는 현재 잠정 중단된 상황으로, 예술계에선 인천시가 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재개·지속해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크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문화재단이 주최한 '인천아트플랫폼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활성화 구상을 내놨다. 인천시는 인천아트플랫폼을 문화예술 체험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시민 버스킹 공간 조성 등 버스킹 상설 공연화' '스트릿 아트 페스티벌 확대' '경관 조명·미디어 파사드 설치' '드라마·CF 촬영 유치' '인스타그램 감성 포토존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창작 공간은 음악·문학·영상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1·3·5인 프로젝트형' '오픈랩 형식' 등으로 운영 방식을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원데이 클래스' 등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개항장 특화 문화예술을 지원한다는 구상도 세웠다.

하지만 이번에도 기존 전국 단위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유지·축소·폐지할지, 유지·축소한다면 어떠한 장소에서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 여전히 큰 그림조차 제시하지 않았다.



레지던시 운영은 '인천아트플랫폼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서 1호로 규정한 인천아트플랫폼 주요 사업이다.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 등 다양한 여론을 수렴해 레지던시 운영 방향을 결정한다는 게 인천시 방침이다.

예술계 비판은 커지고 있다. 최근 인천문화재단 토론회에 참여한 토론자 상당수도 전국 단위 레지던시 폐지를 반대했다.

박신의 경희대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인천시가 문화예술을 통해 재생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낮은 수준의 관광사업으로 보면 절대 안 된다"며 "예술은 쓸데없는 짓, 즉 '탈효용성'의 사회적 영향으로 개인과 사회를 바꾸는 것이 예술의 역할"이라고 했다. 예술을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안 된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이러한 보이지 않는 성과(효용성은 낮지만 개인·사회를 바꾸는 역할)를 간과한다는 것에 어마어마한 실패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에 입주했던 이민하 작가는 "개항장, 인천차이나타운, 신포시장 등 관광자원이 굉장히 많은데, 과연 이 지역 상권이 죽는 것이 인천아트플랫폼 때문인지 의문"이라며 "아트플랫폼이란 좁은 공간을 위해 나눠 먹기식으로 하지 말고 차라리 인천시립미술관 건립에 맞춰 파이를 키우고 작가들을 위한 장기적 (레지던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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