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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 호수공원 '녹조'… 책임 떠넘기는 LH·평택시

김종호
김종호 기자 kikjh@kyeongin.com
입력 2024-07-07 19:15 수정 2024-07-08 11:53

수개월간 악취·벌레 등 '생활 불편'
"지자체 귀속" vs "인수인계 없어"
주민들 '분통' 집단행동 여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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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고덕동 함박산 중앙공원 저류지(호수공원)에 짙은 녹조가 발생했다. 2024.7.1 /독자 제공
 

평택 고덕동 주민들이 인근 호수공원의 녹조로 악취, 벌레 등으로 생활불편(7월2일자 8면 보도=함박산 중앙공원 호수 '녹조 몸살'… 평택고덕 주민 "원인부터 없애야")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원을 조성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관리를 위임받은 평택시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7일 고덕동 주민과 평택시, LH 평택사업단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고덕 호수공원(함박산 중앙공원)에 짙은 녹조가 발생, 주민들이 수개월간 악취와 벌레 등으로 고통을 받자 시는 지난6월17일 호수공원 내 음악분수에서 긴급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 공무원과 LH 관계자, 주민 등은 녹조발생 원인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수질개선 대책 마련을 위한 '민·관·공 TF' 구성을 적극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이후 이 같은 TF 구성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시와 LH가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만 애를 태우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집단 행동을 통해 시민들의 고통을 알려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시는 "시민들과 문제 해결을 위해 소통하고 있고 타 공원과의 형평성 문제, 특히 수질 인수·인계는 호수공원을 조성한 LH와 공문을 주고받은 게 없는 등 절차가 이행되지 않아 TF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시는 "LH가 참여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반면 LH 측은 "국토교통부에서 준공된 시설(호수공원 등)은 지자체로 무상 귀속된다. 대법원 판례도 있다"며 사실상 시를 겨냥하면서 논란을 비켜가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후 LH 측은 지난 3일 고덕동 시민 대표들과 대화를 가진 뒤 참여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고 시민들은 "시가 참여를 거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책임 회피 또는 시민 생활불편 외면 등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민들은 고덕동 4만5천여 명의 시민 중 산책 또는 운동, 가족모임 등 호수공원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시민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서명운동과 항의시위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여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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