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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지역 지구대 2곳 통폐합 방침에 경찰 내부 ‘부글부글’

김연태
김연태 기자 kyt@kyeongin.com
입력 2024-07-09 14:50 수정 2024-07-09 18:08

부천 원미경찰서 계남지구대 전경. /경인일보DB

부천 원미경찰서 계남지구대 전경. /경인일보DB

경찰청이 현장 대응 강화를 위해 부천 계남지구대와 원미지구대 통합을 추진하면서 경찰 내부에서 근무여건 악화 등을 우려하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올 하반기 정기인사부터 부천원미경찰서 소속 계남지구대와 원미지구대를 통합해 계남지구대를 중심관서로, 원미지구대는 공동체 지역 관서로 운영할 방침이다. 현장 인력을 최대한 확보해 도보 및 차량 순찰을 증가시켜 범죄예방 및 현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계남지구대는 총 정원이 53명에서 96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반면 원미지구대는 순찰차량 3대를 거점 운영하고, 지구대장 및 관리요원 2~3명으로 112 신고 및 사건 사고 대응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기존 1개팀이 13명에서 25명으로 늘어나는 중심 관서인 계남지구대 주차면은 고작 8면에 불과한데다 이마저도 순찰 차량 4면을 제외하면 민원인과 직원들의 주차조차 엄두를 못 내는 상황이다.

또 인원 증가에도 직원들을 위한 야간 숙직실, 옷장, 휴식공간 부족 등으로 근무 여건이 크게 악화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경찰은 “기존 방식대로 운영하면 범죄예방과 현장 대응력이 왜 떨어지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대형 중심 관서로 운영하려면 사전에 증축 등을 통해 주차장, 휴게시설, 야간 잠자리 등을 구비하고 운영해야지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경찰들의 사기만 떨구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경찰은 “범죄예방과 지역 순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찰들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복지를 우선 마련해야 한다”며 “직원들의 복지를 무시하면, 앞으로는 해당 지구대 전입을 꺼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원미지구대는 재래시장과 인접해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향후 민원에 의한 지역주민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직원 사물함 등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부천시에 허가받고 임시 컨테이너를 설치해 복지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현재 중심 관서를 운영할 신축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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