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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폭우 피해 545건, 무너지고 잠기고… 주말에도 비보

백효은
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입력 2024-07-18 20:45 수정 2024-07-18 21:19

강화 주택가 옹벽 붕괴 주민 대피
인천 35개 학교는 등교시간 조정
19일까지 시간당 최대 20㎜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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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가 내린 18일 인천시 강화군 외포리의 주택가 축대가 폭우에 무너졌다. 2024.7.18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시간당 최대 55㎜의 폭우가 쏟아진 인천에서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18일 오전 10시3분께 인천 강화군 강화읍 한 아파트 단지에서 높이 4m, 길이 30m 규모의 담장이 무너져 내렸다.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담장과 바로 옆 화단 가로수들이 한꺼번에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무너진 담장 주위를 통제했고, 강화군청은 긴급 구조 안전 진단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전 1시2분께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에선 주택가 옹벽이 붕괴돼 마을 주민 1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미추홀구 주안동 한 빌라에서는 건물 외장재가 떨어지면서 도시가스 배관을 손상시켜 전체 가구에 가스 공급이 중단됐다. 이 건물은 전세사기 피해를 당한 세입자들이 다수 거주하는 곳이다.

인천시내 도로 11곳이 빗물에 잠겨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계양구 작전동 대보로 94, 남동구 비류대로 726번길 도림고 앞 등은 차량 통행이 장시간 제한됐다. 승기천, 굴포천, 공촌천, 계양천 등 하천 13곳 주변 산책로 등도 출입이 제한됐다.



인천시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이날 초등학교 4곳, 중학교 12곳, 고등학교 19곳 등 총 35개 학교는 등교시간을 조정했고, 2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해 학생들이 서둘러 귀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강화군 지역에선 강화초등학교 담장이 파손되고, 강화여자고등학교와 덕신고등학교 등 2곳에선 토사가 학교시설로 유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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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경기지역 대부분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18일 오전 인천시 서구 왕길동의 한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멈춰서 있다. 2024.7.1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 등이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집계한 비 피해 관련 신고는 총 545건에 달했다.

인천지역 오후 6시 기준 누적 강우량은 강화군 불은면 196.5㎜, 강화군 양도면 182㎜, 옹진군 자월면 170.5㎜, 서구 금곡동 158㎜, 중구 무의동 152㎜ 등이다.

기상청은 18일 오후 5시부터 19일까지 서울·인천·경기북부 지역에 시간당 5~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관계부서 직원들은 이날 옹벽이 무너진 강화군 외포리 주택가와 중구 동화마을을 찾아가 현장을 점검하고 피해 복구 상황을 살폈다. 비로 옹벽이 무너지면서 외포리 주민 10명과 동화마을 주민 8명이 대피한 현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직원 연락체계와 주민 알림, 신속한 상황전파 등이 중요해졌다. 돌발 상황에 최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음 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비상 근무조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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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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