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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지역 탈환' vs '텃밭 사수'… 강화군수 보선 4파전 개봉박두

박현주·조경욱
박현주·조경욱 기자 phj@kyeongin.com
입력 2024-09-29 20:29

민주 한연희·국힘 박용철 등 등록
野, 北 소음공격 사태… '승산' 자신
與, 지지세 강해… '단결' 승기 노려

 

강화군수 보궐선구 후보들
강화군수 보궐선거 후보등록 시작일인 26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들이 등록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한연희 후보,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 무소속 안상수 후보, 무소속 김병연 후보) 2024.9.26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10·16 강화군수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감돼 4명이 본선에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양당은 각각 '약세지역 탈환' '수도권 텃밭 사수'의 기치 아래 총력전을 예고했다.

강화군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6~27일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은 결과 민주당 한연희(65) 전 평택시 부시장, 국민의힘 박용철(59) 전 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무소속 김병연(52) 전 인천시장 지역협력특별보좌관, 무소속 안상수(78) 전 국회의원(3선)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강화군은 역대 선거에서 '보수 후보'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10·16 재보궐선거 중 유일하게 수도권 지역에서 치러지는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인 만큼 양당이 당세를 집중해 승기를 노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최근 두 차례 강화군수 선거에 출마한 한연희 후보를 내세웠고, 국민의힘은 강화군의원과 인천시의원을 지낸 박용철 후보를 경선으로 확정했다. 여기에 민주당·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후보가 1명씩 출마해 진보·보수 성향 후보 간 4파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가 수도권 민심을 파악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약세 지역인 강화군에서 승기를 잡으면 2026년 지방선거와 그 이듬해 치르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기세를 몰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한연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 등 지역 곳곳을 방문하면서 선거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남석 인천시당 위원장은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앞으로 남은 선거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며 "최근 현장에서는 '여당이 북한의 소음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고 실망하는 목소리가 큰 만큼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29일 강화군 정당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손범규 시당 위원장과 배준영 국회의원, 김대중 인천시의원 등이 강화군을 방문해 박 후보와 함께 여성·청년본부 발대식을 열었다. 또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이행숙 서구병 당협위원장이 강화에서 박 후보를 만나 지원 유세 방안을 논의했다.

내달 2일에는 인천시의원 18명이 동료였던 박 후보를 돕기 위해 강화에 모인다.

손 위원장은 "이번 보궐선거에 대한 국민의힘 자세는 간단하다. '보수 단결' '총력 지원'이다"며 "안상수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지만 선거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 박용철 후보 지지세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박현주·조경욱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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