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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의 계절 맞나… 조용한 아파트 매매시장
신지영 발행일 2020-09-15 제10면
매수 여력 줄었는데 호가는 높아
8월 1만2천→이달 1567건 '급감'
"이달 중순부터 조금씩 회복될 듯"


전통적인 이사철 가을이 무색하게 이달 경기도 아파트 거래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달 초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고강도로 시행된 데다 잇따른 정부 규제로 매수 여력은 줄어든 반면 매도자의 호가는 여전히 높은 상태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현재까지 도내 아파트 매매 건수는 1천567건이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을 억제하기 위해 강한 규제가 시행되면서 거래가 얼어붙었던 지난달에도 매매거래는 1만2천건을 넘었다.

도내 곳곳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 추세를 타던 지난 1~2월에는 각각 2만건, 3만건 이상의 거래가 이뤄졌고 대출 규제 전 이른바 '막차'를 타겠다는 매수 수요가 있었던 6월에는 3만4천901건이나 매매 거래가 일어났다.

거래 후 신고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도 이달 중순까지 도내 아파트 매매 거래는 '절벽'이라고 부를 정도로 얼어붙은 모습이다.

이런 상황은 매매뿐 아니라 전·월세 계약도 마찬가지다. 계약갱신 청구권의 내용을 담은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전·월세 계약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했던 지난달에도 전·월세 계약은 1만건 이상 일어났지만, 현재는 그 절반도 안 되는 3천640건 밖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새 임대차법 시행을 계기로 7월(1만9천761건)에서 8월(1만1천955건)로 오며 7천건 이상 거래가 줄었는데, 이달로 오며 거래 감소 폭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는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원시 권선동에서 활동하는 P부동산은 "2.5단계 시행 이후 집을 보러 가겠다는 사람 자체가 많이 줄었다. 올 초부터 규제가 이어지면서 차츰 문의가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2.5단계 이후에는 체감이 크게 될 정도로 부동산 문의가 줄어들었다"면서 "2.5단계가 해제된 이달 중순 이후로는 조금씩 회복될 걸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하나의 문제는 수원시내가 다 대출 규제 지역이 되면서 매수 여력이 줄었는데 아파트값은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호가가 높다 보니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