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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까지 감염 지속… 토착화 될수도" 엄중식 가천대교수, 방역강화 강조

윤설아 윤설아 기자 발행일 2020-08-18 제1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재차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팬데믹을 넘어서 토착화 가능성을 경고하며 국가·지역 사회의 방역체계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14일 인천공공의료포럼과 인천공공성플랫폼이 주최한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한 인천 보건의료체계 강화 방안 모색 소토론회'에서 "앞으로 2~4주간 굉장히 많은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속출할 것이며, 추석 때 민족 대이동을 하고 나면 겨울까지 전파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정 지역, 집단의 대규모 유행이 계속돼 코로나19가 '토착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전파로 인한 대유행이 왔을 때는 드라이브스루·워킹스루 검사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며 "이를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가 지역사회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새로운 변이가 일어나고 있는 데다가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전파 경로가 모호하며, 백신이 개발된다고 해도 현장에 적용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단기간 종식이 어렵다고 봤다.



임종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의료 인프라가 훌륭해서 K-방역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의료시스템과 사회컨트롤 기반이 마련되지 않으면 순식간에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의료체계 전반을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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