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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뛰놀던 우레탄 트랙… 유치원에 드리운 '납' 공포

조윤영·김명래 조윤영·김명래 기자 발행일 2016-07-08 제22면

'검출' 학교와 같은재질 사용
경기·인천교육청 유해성조사

경기·인천지역 공·사립 유치원의 실외 놀이터 바닥재에 사용된 우레탄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 10곳 중 6곳 이상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경인일보 6월 22일자 22면 보도)된 것과 관련, 상당수 유치원에서도 같은 재질의 우레탄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경기도교육청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경기지역 공·사립유치원 2천205곳과 인천지역 사립유치원 263개 전체를 대상으로 우레탄 설치 현황을 조사하고 납 등에 대한 유해성을 검사하기로 했다.

유치원 실외 놀이터 바닥재로 사용된 우레탄에 대한 전수조사는 초·중·고등학교에 설치된 인조잔디와 운동장 우레탄 트랙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인 90㎎/㎏을 초과한 납 성분이 검출된 데 따른 것이다.

인천지역 공립유치원의 경우 학교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을 전수조사하면서 현황을 함께 파악해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했다. 반면 경기지역 공립유치원은 당시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만 전수 조사한 것으로 확인돼 이번 조사에 포함됐다.



도교육청과 인천시교육청은 유치원 실외 놀이터에 설치된 우레탄 규모는 초·중·고등학교에 비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이번 달 중순까지 조사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조사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우레탄은 곧바로 사용을 중지하고 철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의 검사 결과를 토대로 이번 달 내로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도교육청이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의 유해성 전수조사를 완료한 결과 트랙을 보유한 학교 397곳 중 245곳(61.7%)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인천지역 학교 79곳 중 53곳(67.1%)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검출됐다.

/김명래·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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