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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류샤오보 시신화장…류샤 등 가족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

디지털뉴스부 기자 입력 2017-07-15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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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교도소 밖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61)가 13일 오후 9시께(현지시간) 사망했다. 류샤오보 조치를 관장하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사법국은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문에서 병원에서 간암 치료를 받아온 류샤오보가 지난 10일부터 중태에 빠지더니 13일 오후 다발성 장기기능 상실로 숨졌다고 밝혔다. 류샤오보는 2008년 12월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한 '08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가 이듬해 12월 '국가전복' 혐의로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랴오닝성 진저우(錦州)교도소에 수감 중 지난 5월 말 정기 건강검진에서 간암 판정을 받고 수일 후 가석방됐다. 사진은 이날 홍콩주재 중국연락판공실 앞에서 시위자들이 류를 추모하며 꽃다발을 바치는 모습. /홍콩 AP=연합뉴스

노벨상 수상 중국 인권운동가인 류샤오보가 사망한 지 이틀만에 화장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중국 당국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양시 당국은 랴오닝성 선양시 외곽에 위치한 대형 빈의관(장례식장)에서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55)를 비롯한 가족이 보는 가운데 이날 오전 고인을 보내는 의식이 치러졌다. 

중국에선 사망 후 사흘 정도 빈의관에 시신을 두고 친지와 지인 등 주변 사람들이 조문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중국 당국은 이보다도 하루를 앞당겨 서둘러 화장을 강행했다.

선양시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류샤오보가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화장됐다며 류샤가 유골함을 건네받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류샤가 자유로운 신분으로 풀려났다고 말했으나 행방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유관 당국들이 법에 따라 류샤의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샤는 류샤오보가 2010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이후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면서 한 달에 한 차례 수감 중이던 류샤오보를 면회했다.

중국 민주화 운동의 간판인 류샤오보는 투옥 중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선양에 있는 중국의대 부속 제1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다가 지난 13일 숨을 거뒀다. 

류샤오보는 중국의 광범위한 민주화를 요구하는 '08헌장' 선언을 계기로 2009년 국가전복선동죄로 11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해왔다. 

2010년 중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중국 당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류샤오보는 지난 5월 말 간암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된 뒤 외국으로 가서 치료받을 것을 원했으나 중국 당국은 이를 끝내 거부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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