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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 발언 김학철 등 '물난리 외유' 도의원들 기자회견… "뜨거운 눈물로 속죄"

양형종 양형종 기자 입력 2017-07-23 00: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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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속 외유성 유럽연수를 떠난 것에 대해 비판하는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빗대 비하 발언을 해 공분을 산 김학철 충북 도의원(충주1)이 22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뒤로 하고 유럽 연수를 갔다가 조기 귀국한 김학철(충주1)·박한범(옥천1) 충북도의원이 23일 "수해와 비상 상황을 뒤로 한 채 해외연수를 강행, 도민에게 분노를 안겨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충북도청으로 이동해 23일 0시께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안일하고, 짧은 생각으로 도민들이 준 도의원의 책무를 망각하고,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어떤 비난과 질책도 모두 달게 받겠다"며 "수재민의 아픔과 상처에 대해 뜨거운 눈물로 속죄하는 모습으로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너무도 부적절한 언행과 처사로 도민은 물론 국민에게 오래도록 아물지 않을 깊은 상처를 드린 데 대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인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최병윤(음성1)·박봉순(청주8) 의원 등과 함께 지난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을 둘러보는 유럽연수를 떠났다.

이들이 연수를 떠난 날은 지난 16일 청주 등 충북 중부권에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발생한 지 불과 이틀 뒤였다.

박봉순 의원과 최 의원은 지난 20일 조기귀국해 수해 복구활동을 하고 있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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