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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경기도지사 민주 후보군 '이재명-전해철' 양강 압축

김순기 김순기 기자 발행일 2017-08-04 제1면

인지도·조직면 각각 강세 뚜렷
안민석·염태영 출마의사 '반반'
8~10명서 4명선으로 벌써 정리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할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이 예상보다 빨리 가닥이 잡히면서 조기 양강 체제로 흐르는 분위기다. 3일 정치권·후보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방선거를 10여개월 남겨둔 현재 이재명 성남시장과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인 전해철 의원이 도지사 출마 의사를 거의 굳혔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은 '반반'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 의원은 도지사 출마 여부를 묻는 경인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는 최순실 재산몰수 문제에 집중하고 있고, 이 문제가 해결돼야 출마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외에 다른 후보군들은 출마의사를 접거나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후보군이 당초 거론됐던 8~10명 선에서 4명 선으로 압축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집권 여당이 되면서 굳이 도지사가 아니어도 중책을 맡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 점, 지방선거가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어서 현 야당이 잇따라 집권한 경기도를 탈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데 따른 부담감 등이 작용하면서 예상보다 빨리 후보군이 정리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전해철 의원과 이재명 시장이 뚜렷한 장점을 보유, 일찌감치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한 지역정치권 인사는 "이재명 시장은 인지도 면에서, 전해철 의원은 조직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며 "특별한 돌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대부분 두 사람 중 한 명이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 등은 다크호스로 분류하는 분위기다.

이 시장과 전 의원 역시 두 후보 간 경쟁으로 판단, 벌써부터 자신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대선 후보로서 높은 인지도를 구축한 이 시장 측은 조직 문제를 보완하는데 신경을 쏟고 있고, 경기도당 위원장 선거 등을 통해 확실한 조직을 구축해 놓은 전 의원 측은 슬로건 등의 콘텐츠로 인지도를 돌파한다는 전략 속에 이에 대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두 후보는 경선룰이 어떻게 결정되느냐가 경선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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