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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버핏' 박철상 씨, 신준경 씨와 SNS '자산 인증' 공방 끝 무릎

양형종 양형종 기자 입력 2017-08-08 14: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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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버핏 박철상 씨 /연합뉴스

주식 투자로 수백억 원의 자산을 일궈 '청년 버핏'으로 불리는 대학생 투자자 박철상 씨가 SNS에서 '자산 인증' 요구 공방 끝에 무릎을 꿇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씨는 시장에서 종잣돈 1천500만원을 400억원대로 불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년 버핏'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인물이다. 주식 투자로 불린 자금 중 일부를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과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또 다른 유명 주식투자가인 신준경(스탁포인트 이사)씨가 SNS에서 박씨에게 주식 계좌 인증을 요구하면서 최근 더 두드러졌다.

신씨는 지난해 '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세를 떨치며 사기 사건을 벌인 이희진 씨의 실체를 폭로한 주식투자가다.



신씨는 최근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실제 400억원을 주식으로 벌었다면 직접 계좌를 보게 해 달라"며 "박씨가 자신의 주장대로 4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면 현금 1억원을 약정 없이 일시금으로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박씨는 전날 "일면식도 없는 분이 밑도 끝도 없는 고집을 부려 실소만 나온다"며 "마치 야바위꾼 내기 놀음하듯 대하는 모습이 저를 모욕하는 것보다 훨씬 불쾌하다"는 글을 올려 공방이 가열됐다.

그러나 박씨는 몇 시간 뒤 다시 글을 올려 "신씨를 만났고 내일(8일) 오전 10시에 남기겠다"고 밝혀 심경 변화를 드러냈다.

박씨는 8일 한 매체를 통해 "2003년 1천만~2천만원으로 투자를 시작해 현재 투자원금은 5억원 수준"이라며 "기부한 금액을 포함하면 14억원 정도를 번 것이 맞다"고 밝혀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신씨는 인터넷에 글을 올려 "그 청년은 본질은 나쁜 사람은 아니며 사회가 영웅으로 만드는 데 본인도 심취해버린 것으로 보인다"며 "더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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