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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페르시아 최고 미녀 타지공주…新여성으로 여성 인권 향상에 앞장서

이수연 이수연 기자 입력 2018-12-16 11: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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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 타지공주 /MBC '서프라이즈' 캡처
 

'서프라이즈' 페르시아 최고 미녀의 타지 공주가 화제다.

16일 방송된 MBC 예능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전설의 미녀' 페르시아 공주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19세기 페르시아에는 어느 날부터 청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유는 페르시아 최고의 미녀로 칭송받던 타지 공주 때문.

 

페르시아를 지배했던 카자르 왕조의 타지 에스 살타네 공주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줄을 섰고, 청혼한 남성만 145명이었다. 이 가운데 13명은 청혼을 거절 당한 것을 비관한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더 놀라웠던 것은 타지 공주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미녀의 모습과 전혀 달랐다는 것이다. 타지 공주의 몸은 풍만함을 넘어 뚱뚱했고, 얼굴 또한 둥글도 넓적했다. 

 

눈썹은 분장을 한 듯 누구보다 짙었고, 콧수염까지 나 있어 흡사 남성에 가까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타지 공주는 왜 페르시아 최고의 미녀로 손꼽혔을까. 당시 페르시아는 털이 아름다움의 주요 조건이었다.몸에 털이 많을수록 미녀였고, 뚱뚱하고 얼굴이 넓을수록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타지 공주가 진정 아름다운 이유는 따로 있었다. 누구보다 진취적인 여성이었기 때문. 당시 아버지 나시르 앗딘 샤는 페르시아 최초로 서양 문물을 도입하는 등 개혁에 힘썼지만 이러한 혜택은 남성과 일부 왕족 여성만 누릴 수 있었다.



근대적이었던 타지 공주는 늘 이러한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여성들의 인권 향상에 앞장섰고, 결혼 후 파격적으로 이혼을 하는 등 사회적 굴레를 거부했다. 

 

또 페르시아에서 히잡을 벗어던지고 서양식 복장을 착용한 최초의 여성이기도 했다. 타지 공주는 5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이수연 기자 0123ls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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