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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군인 환자 감소 '스마트폰' 일등공신

신지영 신지영 기자 발행일 2019-12-16 제4면

야간활동 줄어 전년 13 → 3명 급감… 경기도 질병관리팀 "가능성 거론"

"스마트폰이 군에 보급되면서 군인 말라리아 감염도 줄어들었습니다."

최근 경기도청 북부청사 본관에선 경기도 보건위생과와 질병관리본부, 지상작전사령부 등의 전문가 33명이 모여 '말라리아 퇴치사업 추진사항'을 점검했다.

15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576명을 기록한 도의 말라리아 발생건수는 올해 554명으로 줄었다. 동기간(1~11월)을 비교했을 때도, 전년 325명이던 것이 294명으로 31명 줄어든 수치가 나타났다.

이 회의에서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은 군인환자 발생이 감소 추세라고 지적했고, 포천시 보건소도 지난해 13명이던 군인환자가 올해 3명으로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지상작전사령부 관계자는 "군인환자 수가 줄어든 이유는 군 부대 스마트폰 지급으로 야간 활동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지상작전사령부는 전방 경계를 담당하는 제1야전군과 제3야전군을 합쳐 지난 1월 탄생한 조직이다. 경기·강원·인천 지역을 담당한다. 국방부는 지난 4월 1일부터 복무 중인 군인이 일과시간 이후 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했다.

이 때문에 야간 운동을 하는 군인이 줄어들고, 여가를 막사 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며 자연히 모기와의 접촉이 줄어들었다는 게 지상작전사령부 측의 설명이다.

이런 설명을 접한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도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러 왔는데, 군인환자가 줄어든 이유가 스마트폰 보급이라니 놀랍다"고 반응했다.

회의에 참석한 홍성자 경기도 질병관리팀장은 "스마트폰 보급으로 말라리아 환자가 줄었다는 게 정확한 팩트라기보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 정도를 거론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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