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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리버시티'로… 둑방길 낭만 달린다

이윤희 이윤희 기자 발행일 2020-03-11 제8면

광주 경안천둑방길2
광주시가 경안천변과 곤지암천변을 활용한 하천변 도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안천변 둑방길.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경안천·곤지암천 25㎞ 도로 추진
간선路 연계성 강화 교통난 해소


교통대란은 현실인데 대안은 중장기 일색인 광주시가 복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광주시의 교통문제는 언제나 현안 1순위지만 도로 등 기반시설을 갖추는데 거액의 비용이 드는데다 도로를 확장할 곳도 마땅치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가 그동안 난색을 보였던 둑방길을 활용한 도로시설 확장(2016년 8월 4일자 21면 보도)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광주시는 도로 중심의 '로드시티(Road-city)'에서 하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리버시티(River-city)'로 전환하기 위한 본격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른바 '하천변 도로 조성사업'이다.

시는 경안천과 곤지암천 주변을 기존 교통체계와 연계해 도로건설관리계획에 포함키로 했다.

하천변 도로 조성사업이 주목받는 것은 기존 하천 제방을 보존해 친수공간으로 조성, 활용하면서도 이에 접한 면을 확장할 경우 도로 조성은 물론 하천변을 끼고 달리는 낭만과 간선도로와의 연계성을 높일 수 있다. 하천변 일부는 예전부터 '둑방길'이라 해 도로로 활용돼왔다.

2016년의 경우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의 개통이 지연되면서 좀처럼 국도 3호선의 교통난이 해소되지 않자 많은 운전자들이 우회도로로 광주 곤지암천 둑방길을 이용한 바 있다. 이후 도시계획도로로 정식 결정해달라는 민원이 쇄도하기도 했다.

이번에 시가 추진하려는 하천변 도로 조성사업은 ▲경안천 구간의 경우 동측 지월리~매산리, 서측 역동~고산리에 이르는 남북간 하천변 도로로, 국도 43호선·포은대로의 보조간선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곤지암천 구간은 지월리~곤지암읍에 이르는 남북 간 도로로서 시도 23호선의 보조간선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이들 구간을 합치면 총 25.3㎞에 이를 것으로 파악되며 사업비는 1천475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 안에 하천변 도로 조성의 경제성 및 조성 가능성 등 타당성 조사를 통해 집행계획을 수립,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며 "일부에서 하천부지 활용에 대한 한계를 지적하기도 하지만 하천제방과 4~6m 떨어진 곳에 도로를 확보하고 간선도로와 연계성을 강화하려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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