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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남북정상회담서 구상…경협·물류 중심축으로 '질주'

김명호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21-01-28 제3면

서해평화도로 착공 '의미'

신도에서 바라본 영종도
서해남북평화도로의 1단계 구간이자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영종∼신도 평화도로' 착공일인 27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신도 선착장에 평화도로 건설을 환영하는 현수막 뒤로 건설 예정구간이 보이고 있다. 2021.1.2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여객·관광 넘어 통일 미래가치 초석
황해도와 남측 광물자원 교역 '통로'
정부·인천시 2단계 구간 행정절차


27일 착공한 서해평화도로(영종~신도·4.05㎞)는 육지와 섬, 섬과 섬을 잇는 일반적인 '다리'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다리가 놓여지면서 기대할 수 있는 물류, 여객, 관광 활성화란 경제적 효과 외에 남북통일과 평화의 미래 가치를 준비하는 초석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종과 신도를 잇는 서해평화도로는 앞으로 강화도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남북 관계가 급진전 될 경우 강화도에서 다시 북측의 개성·해주까지 연결돼 남북 경협과 물류 중심축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정부와 인천시는 영종~신도 구간을 서해 평화도로 1단계 구간으로 정했으며 앞으로 2단계인 신도~강화도(11.1㎞) 구간 착공을 위한 행정 절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서해평화도로 구상은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차 남북 정상회담을 갖고 그 결과물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선언했다.

남북 간 교전이 끊이지 않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을 평화수역으로 정해 남북 공동어로와 수산물 교역을 진행하고 중·장기적으로 인천과 북측의 개성·해주를 잇는 남북 경협 벨트를 만들자는 게 목표다.

남북 경협 벨트를 위한 중요 인프라가 바로 서해평화도로가 되는 것이다. 남북 경협 사업의 핵심 중 하나인 개성과 해주 등 황해도 지역과 남측과의 광물자원 교역도 이 도로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

이같은 2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과 북의 전면적인 경제 협력을 내용으로 한 '신(新)한반도체제' 구상과 지난 2018년 남북 판문점 공동선언으로 발전하게 된다.

신한반도체제의 한 축인 '환황해경제벨트'는 인천과 개성, 해주, 남포, 신의주까지 이어지는 경제클러스터로 남측의 기술과 북측의 노동력 등을 활용해 한반도의 첨단산업·물류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이와 함께 판문점 공동선언문에는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부는 판문점 공동선언 이후 서해5도 어장 면적을 기존 1천614㎢에서 1천859㎢로 확장했으며, 전면 금지됐던 야간 조업도 일부 허용했다.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근간으로 확장해온 이같은 한반도 평화 경제 구상 실현을 위한 핵심 인프라가 바로 서해평화도로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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