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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AM 송신소 폐쇄' 방송통신위원회에 건의안 준비

김성주 김성주 기자 발행일 2021-03-18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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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한 경기도 내 소래송신소 주변으로 아파트단지가 들어있는 모습. 소래송신소는 대남방송저지용 전파를 송출하는 500kW급 고출력 AM 송신소다. 2021.3.16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도의회 '소래송신소 이전촉구' 추진
대북방송 용도… 사실상 필요성 없어

수차례의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더디기만 한 경기도 내 AM 송신소 폐쇄 절차가 주민 여론(3월 3일자 5면 보도)에 힘입어 급물살을 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M 송신소 인근에 거주하는 시흥시 주민 4천여명이 시설 폐쇄를 촉구하는 서명에 참여했고 경기도의회가 관련 건의안을 마련하겠다고 나서면서 AM 송신소 문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도내 AM 송신소는 고양시 고양·토당·능곡·일산, 시흥시 소래·방산, 화성시 남양·화성 등에 위치하는데, 고양 대곡·화정·행신지구 개발사업과 화성 송산그린시티, 남양지구 개발, 시흥시 은계지구 개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17일 도의회에 따르면 장대석(민·시흥2) 의원은 'KBS소래송신소 이전 촉구 건의안'을 추진하고 있다. 소래송신소는 1971년 설치돼 신현동 주민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도시의 경관을 저해할 뿐 아니라 개발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안광률(민·시흥1) 의원은 도정질의와 5분 발언 등을 통해 송신소 이전 문제에 대해 도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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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한 경기도 내 소래송신소 주변으로 아파트단지가 들어있는 모습. 소래송신소는 대남방송저지용 전파를 송출하는 500kW급 고출력 AM 송신소다. 2021.3.16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안 의원은 자체 조사를 통해 도내 8곳(고양 4곳·시흥 2곳·화성 2곳)이 운영되고 있는데, 어린이 백혈병 발병률을 높이는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가 있어 조속한 폐쇄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북한의 대남방송 저지용이나 대북방송 용도로 활용되고 있어 사실상 필요성이 없는 시설인데도 폐쇄 결정이 늦어지면서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것이다.

장 의원과 안 의원은 최근 서명운동을 벌인 소래송신소 이전대책위원회를 만나 도의회 차원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경기도 등에 주민서명을 전달했다. 이들 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 등과 함께 송신소를 관할하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의견을 전달하는 등 시설폐쇄 결정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장 의원은 "송신소 관할이 방송통신위원회이기 때문에 시설폐쇄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50년간 주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시설인 만큼 조속히 폐쇄 결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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