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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노선 3파전···경기지역 지자체들 '추가 역' 염원 실현될까

남국성 남국성 기자 입력 2021-05-21 20:14:20

21일 민간투자제안서 마감...GS·포스코·현대건설 3파전
안양, 의왕 등 추가역 신설안 포함 전망
6월 18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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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화성시 동탄 여울공원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철도차량 목업 전시회'에서 시민들이 실물모형의 열차를 살펴보고 있다. 2021.4.20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안양, 의왕, 안산, 시흥시의 염원인 GTX-C노선의 추가 정거장 설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추가 정거장을 조성할 수 있는 길인 민간사업자 투자 제안이 21일 마감된 가운데 안양, 의왕 정차 방안이 제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가 21일 GTX-C 사업에 대한 민간사업자 투자 제안서를 접수받은 결과 GS건설 컨소시엄,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응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컨소시엄은 투자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정거장 추가 문제 등을 깊이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GTX-C노선에 대한 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수원~양주 덕정으로 결정했지만, 민간사업자의 투자 제안을 토대로 추가 정거장을 최대 3개 설치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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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원역 주변에 걸려진 GTX-C 정차 요구 현수막. /경인일보DB

이 때문에 각 지역으로의 C노선 연장을 타진해 온 안양, 의왕, 안산, 시흥시는 해당 업체들에 추가 정거장을 신설했을 때 수익성과 효과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물밑 협의를 이어 왔다.

이날까지 국토부에 제출된 각 컨소시엄의 투자 제안서에는 안양, 의왕 정차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시는 그동안 GTX-C가 인덕원역에 정차할 경우 지하철 4호선과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환승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또 의왕시의 경우 의왕지역 일대의 공공택지개발이 대거 추진되는 한편 민간투자비 전액을 시에서 부담할 수 있다는 의지마저 내비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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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노선도. /경인일보DB

안산, 시흥 연장 방안 역시 투자 제안서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국토부는 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안산선 구간에 추가 정거장을 설치하는 경우는 표정속도(역에 정차한 시간을 포함, 열차가 전체 구간을 운행하는데 평균적으로 소요되는 시간) 80㎞/h 이상 유지 등의 조건을 이행하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역 조성 요건이 다른 지역보다는 까다롭지 않은 셈이다.

이에 대해 각 지자체 관계자들은 "우리 지역에 추가 역을 개설하면 기존 노선으로 개설하는 것보다 수익성, 효과 면에서 좋다는 점을 민간업체들에 적극 홍보해왔다"면서도 "민간업체들이 어떤 내용으로 투자 제안서를 제출했는지는 우리로서도 알기 어렵다. 발표가 어떻게 이뤄질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데, 반영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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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역 주변에 걸려진 GTX-C 정차 요구 현수막. /경인일보DB

한편 민간업체 선정은 이르면 다음 달 18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초 사전적격성심사를 거쳐 기술·가격 부문 심사를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측은 "투자 제안 내용이 알려지면 파장이 클 수밖에 없는 만큼 비공개 방침"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도 협의 과정에서 내용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가 역 신설이 언제 확정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권순정·강기정·남국성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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