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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을 찾아서] 인천 구월동 '주문진 곰치와 명태'

정운 정운 기자 발행일 2021-12-13 제15면

동해의 감칠맛 "魚~ 그냥 녹네"

맛집을 찾아서 /구월동 주문진곰치와명태
'주문진 곰치와 명태'에서 판매하는 곰치국. 부드러운 곰치와 아삭한 묵은지가 조화를 이룬다. 2021.12.12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생선 등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을 '입안에서 사라진다'고 표현한다. 이 표현에 들어맞는 생선은 단연 '곰치'다. 서해에서 나는 물메기와 함께 동해의 곰치는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식재료다. 곰치에 묵은지를 넣고 끓인 곰치국이 주는 '시원함'은 전날 음주 후 속풀이에 제격이기도 하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주문진 곰치와 명태'는 인천에서 곰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식당이다. 이곳은 탕 종류를 주로 파는데 인천에서는 흔하지 않은 '장치', '도치', '망치' 등을 맛볼 수 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상호를 통해서 짐작할 수 있듯 '곰치국'이다. 신선한 곰치에 주인장이 직접 숙성시킨 묵은지 등을 넣고 끓인다. 따로 육수를 내지 않고 끓이지만 곰치에서 우러나온 국물은 감칠맛이 충분하다. 주인장 박도균씨는 "신선한 재료는 육수를 따로 낼 필요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현지보다 저렴한 곰치국 '시원함 끝판왕'
인천서 보기 힘든 장치·도치도 손님상에
반찬 '가자미식해' 인기 많아 따로 판매

'주문진 곰치와 명태'의 장점은 신선한 식재료다. 곰치와 장치 등 주요 식재료 대부분은 모두 주문진항에서 공수한다. 주인장의 지인이 주문진항에서 당일 잡은 생선을 입찰을 통해 구입한 후 고속버스 편으로 인천에 보낸다.
 

당일 잡은 식재료가 공급되기 때문에 이곳에서 먹는 곰치와 장치 등은 주문진 현지에서 먹는 것과 같은 신선함을 자랑한다.

곰치국은 '시가'로 판매하는데, 1인분에 1만8천원 정도다. 수급 양과 가격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시가로 판매한다.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이지만 주문진 현지보다 저렴한 편이라고 한다. 곰치는 식감이 너무 부드러워 선호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장치'는 곰치와 달리 '탄탄한 식감'을 자랑한다.



맛집을 찾아서 /구월동 주문진곰치와명태
반찬은 계절에 따라 바뀌는데 가장 인기가 좋은 '가자미식해'.

이 식당의 또 다른 인기 메뉴는 '가자미식해'다. 주문진에서 가져오는 가자미식해는 강원도 지역에서 즐겨 먹는 음식이다. 음식을 주문하면 반찬으로 나오는데, 이를 따로 판매하기도 한다. 반찬류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

박도균씨는 "처음 온 손님들에게는 항상 음식이 어땠는지 물어보는데, 모든 손님이 만족하셨다"며 "손님들에게 신선한 동해안 요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문진 곰치와 명태'는 인천 남동구 인하로에 있다. 남인천세무서와 가깝다. 일요일은 휴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 본 기사는 후원·협찬을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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