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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보기 정치 그만" 민주당 경기도지사 주자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견제

김연태·손성배 김연태·손성배 기자 발행일 2022-03-18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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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7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 갤러리아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에서 이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7 /공동취재

6·1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 출마 의지를 밝힌 경기지역에 연고를 둔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경기지사 출마 의지를 피력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5선의 안민석(오산)·조정식(시흥을)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은 김 대표가 경기지사와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지를 내비치자 함께 합의라도 한 듯, 강력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경기지사·서울시장 출마 움직임에
안민석·조정식 의원, 비판 목소리


안 의원은 17일 라디오방송에 출연, 김 대표를 겨냥해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했던 것처럼 간보기 정치를 하는 것 같다"며 "그러지 말고 결단하면 된다. 서울이든 경기든 경선에 나서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 30년 사셨다고 언론 플레이를 하시는데 이런 식의 간보기는 구태"라며 "저쪽(국민의힘)에서도 유승민, 안철수, 원희룡, 나경원 이런 분들의 특징이 경기도하고 상관없다. 경기도를 전혀 알지 못하는 그런 분들인데, 국민의힘 후보군으로 오르내리는 것은 (대선을 승리한) 점령군의 오만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도 이날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선거 출마는 본인의 자유의지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왈가왈부할 수 없지만, (김 대표의) 경기지사와 서울시장 출마 저울질은 분위기를 떠보는 차원 아닌가"라며 "만약 나오겠다면 경선부터 치열하고 당당하게 경쟁하자. 떠보기 또는 간보기 식으로 출마 이야기를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염태영 전 시장도 비난 수위 높여
'꽃놀이패·어처구니'… 강력 비판


염태영 전 시장 역시 '꽃놀이패', '어처구니', '흙수저'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김 대표의 경기도지사 출마 관련 발언을 질타했다.

염 전 시장은 "본인이 대선 후보에 나왔었다고 해서 대선 주자급의 강력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은데, 경기도지사와 서울시장 후보는 꽃놀이패 잡기도 아니고 다른 당 대표가 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어처구니없다"며 "이재명 후보가 처음 대선 경선에 나설 때 '성남시장 따위가?'라는 차가운 여의도의 시선이 있었다. 정치공학적 계산을 없애고 현장중심의 사고와 행동을 하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개혁의 시발점"이라고 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번 주말 새로운물결 당 최고위원 및 일부 도당위원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및 정책연대, 지방선거 출마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연태·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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