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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넘어선 감동… 용인 장애인 극단 '비상' 11월 첫 무대

조수현 조수현 기자 입력 2022-04-24 14: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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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창립한 장애인 극단 '비상'이 이르면 오는 11월 '갈매기의 꿈'을 주제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경기장애인문화예술연대 제공.

"'갈매기의 꿈' 조나단처럼 비상을 꿈꿉니다."

용인의 장애인 극단 '비상'이 이르면 오는 11월 리처드 바크의 우화 소설 '갈매기의 꿈'을 가지고 첫 연극 무대에 오른다.

경기장애인문화예술연대는 지난 9일 용인 우리동네 평생교육학교에서 장애인극단 '비상'의 창립 기념식을 열었다.

'비상'은 연극 무대에 목말라하던 용인 지역 장애인들의 오랜 숙원이 담겨 용인시장애인문화예술연대를 중심으로 탄생한 장애인 극단이다.



조현아 비상 매니저는 "수원에서 '새벽빛문예연'이 장애인 극단 '난다'를 운영하고, 오산에선 극단 '녹두'가 활약하고 있지만 용인에는 장애인 극단이 없어 갈증이 있었다"며 "마침 올해 통합 극단 '일점오'의 도움이 있어 비상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신승우 '새벽빛문예연' 극단 '난다'의 대표가 비상의 예술감독을 맡아 기존 극단을 운영하며 터득한 노하우와 특색있는 무대 구성 등을 비상 극단원들과 공유할 전망이다. 장애·비장애 통합 극단인 '일점오'는 비상의 연출을 보태고, 스태프 등을 지원한다.
리처드 바크 소설 '갈매기의 꿈' 선보여
지역 장애인들의 오랜 숙원 담긴 '연극'
단원 8명이지만 이곳저곳에서 참여 의사
매니저 "자유롭게 비상하는 무대 꿈꾼다"
비상은 오는 11월을 목표로 첫 연극을 선보이기 위해 무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대는 비상이 장애인문화예술사업 공모에 제출한 '갈매기의 꿈'을 바탕으로 꾸려진다.

'갈매기의 꿈'은 비행 그 자체를 순수하게 사랑한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이 자신의 행복을 찾아 비상하는, 리처드 바크의 우화 형식 소설이다.

비상에서 현재 활동하는 극단원은 8명이다. 용인에 살고 있지만 동네에 극단이 없어 별 수 없이 서울을 오가며 무대 생활은 한 이도 여기에 있다. 평택에서 무대 하나만을 바라고 오는 사람도 있다.

아직 극단에 합류하지 않은 사람들도 창립 소문을 듣고 이곳저곳에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게 비상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 매니저는 "'비상'의 사전 의미처럼 연극을 통해 단원들이 자유롭게 비상하는 무대를 꿈꾼다"며 "갈매기의 꿈을 첫 연극으로 고른 이유도 비슷한데 그날이 얼른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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