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경기지역 진보정당, 되살아날 수 있을까?'
지난 6·1지방선거에서 경기지역 진보정당들이 전멸에 가까운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지 8일이면 100일이 된다. 진보정당들은 신임 집행부 선출을 비롯한 조직 재정비를 통해 재기를 꿈꾸고 있지만, 지방선거 참패로 기반이 무너진 상황이어서 재기가 녹록지 않아 보인다.국회 원내 정당인 정의당은 지난 경기지역 지방선거 모든 선거구에서 단 한 명의 당선인도 탄생시키지 못했다. 진보당 역시 단 1명의 기초의회 의원을 당선시키는 데 그쳤다.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구도의 양당 틈바구니 속에 유권자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정당의 살림살이마저 어려워졌다. 직업 정당인에서 생계 병행형 정당인의 길을 걷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정의당 경기도당은 38명이 도전에 나섰지만, 고양·안성 지역 등을 제외하고 대다수 후보가 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는 10% 득표율을 달성하지 못해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했다. 결국 도당은 약 2억5천만원의 채무를 떠안았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경기지역 진보정당들이 전멸에 가까운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지 8일이면 100일이 된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황순식 정의당 도당위원장은 현재 대형물류센터에서 상탑(컨베이어 벨트에 짐 올리는 업무)을 하고있다. 물류센터 상차 작업 중 황순식 정의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촬영한 사진. 2022.9.6 /황순식 위원장 SNS 캡처 |
황순식(왼쪽에서 두번째) 정의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지난달 22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섰던 송영주(왼쪽에서 두번째) 전 후보는 현재 진보당 중앙당 사무총장의 자리에 있다. /진보당 제공 |
기본소득당은 선거 이후 경기지역 활동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이들의 실패 이유는 이들의 정책이 대중의 삶과 멀어져 현실적이지 않고, 거대 정당의 대안도 되지 못했다는 게 정치권의 지적이다.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방법도 대중의 대안으로 선택되는 것이다.
기본소득당은 경기지역 활동이 전무한 상태다. 서태성 경기도 기본소득당 공동위원장이 '기후 재난, 이대로는 살 수 없다' 온라인 띠잇기 행사에 참여한 모습. /기본소득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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