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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롱 당했다" 제2경인선 '부천 제외' 반발

이상훈
이상훈 기자 sh2018@kyeongin.com
입력 2023-02-20 13:38 수정 2023-02-2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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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지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2경인선 부천지역 패싱반대 민원릴레이가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제2경인선 철도 사업이 구로차량기지 이전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천시가 부천 구간을 제외한 대안노선을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0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2018년부터 인천 청학역에서 시흥 은계역, 부천 범박·옥길지구를 거쳐 광명 노온사동을 통해 서울로 진입하는 제2경인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해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 1조6천879억원을 들여 총연장 21.9㎞ 구간에 9개 정거장을 오는 2030년까지 짓겠다는 구상이다.

2019년 부천, 인천, 시흥시의 협약 체결로 본격화한 해당 사업은 같은 해 하반기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으며, 이달 말께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그러나 이 노선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시로 옮겨야 하는데, 해당 지자체가 이를 반대하면서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초기案 구로차량기지 이전 애로
인천시 '대안 노선' 국토부 제출
범박·옥길 주민들 "원안 추진을"

상황이 이렇자 인천시는 지난해 초 '제2경인선 사업 재기획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해 구로차량기지를 이전하지 않는 방식의 대안 노선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차량기지를 광명시흥지구 남북연결선과 공용해서 사용하는 방안으로, 부천 구간은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인천시는 대안노선을 최근 국토부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부천 범박·옥길지구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애초 원안대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내용의 민원 릴레이(국민신문고 등)를 펼치는 등 반발수위를 높이고 있다.

옥길지구 주민들은 "제2경인선은 인천 서남부와 경기도 서남부지역 시민의 발이 될 노선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도 부천 범박·옥길지구가 포함된 국책사업"이라며 "그런데 최근 인천시에서 자체적으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완료해 부천지역을 배제한 대안노선을 국토부에 전달해 예바타당성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들었다"면서 "많은 이들이 우롱당했다는 느낌에 분노하며 민원을 올리고 있다.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다. 시민들의 바람이 관철될 때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인천시가 발표한 제2경인선 대안노선은 단순한 용역 결과일 뿐이며, 확정된 계획이 아니다"라며 "김상희 의원은 이 사업을 관철하기 위해 국토부와 협의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추후 정부 계획에 따라 추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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