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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일 전북 전주시 서부시장에서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경민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정운천 의원, 오른쪽은 이용호 의원. 2023.4.2 /연합뉴스 |
2일 정치권과 각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를 보면 3·8 전당대회 일주일 전인 3월 1주차(2월 28일∼3월 2일)에 39%를 찍었던 당 지지율은 5주 차인 이번에 33%로 6%포인트나 급락했다.
지역별·연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총선 승리 바로미터라 할 수도권과 20대·30대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7∼29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p)에서도 서울지역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1%로 민주당(30%)보다 1%p 높았지만, 인천·경기의 경우 국민의힘 31%로 민주당(36%)보다 5%p 낮았다.
경인지역 '31%' 민주보다 5%p 낮아
'설익은 정책 남발·野 대응실패' 지적
한 전직 의원은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총선 준비 기간에 설익은 정책이 쏟아지고 있으나 홍보 기능 등 대응을 못 하고 있다"며 "시중에 걸려 있는 현수막 전쟁에서도 판판이 깨지고, 야당이 걸어 놓은 프레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현역 의원은 "수도권은 여론조사를 떠나 10~14% 정도 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출발해야 하는데 너무 느긋하다"며 "당내 '친윤'이라는 실세들의 밉살스런 행동이 중도는커녕 지지층도 못 끌어안고 있다"고 꼬집었다.
당 지도부는 민생 현안을 밀도 있게 챙기며 반전을 꾀하겠단 방침이지만, 수도권 민심에 감동을 주지 못하고 진정성에도 의심받고 있는 처지다.
도내 한 당협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원내 1당을 놓치고 식물 정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대통령실에 주거, 교통, 복지 등 수도권 문제 해결을 위한 비서관을 신설하든지, 경기·인천지역 당협이라도 조기에 정비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물을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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