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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호호 시화호 힐링투어 프로그램. /시흥시 제공 |
시흥시가 '기적의 호수' 시화호의 매력을 담뿍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시화호는 대단위 간척사업 일환으로 조성된 인공호수다. 인근 간척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심각한 수질오염으로 인해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시민단체가 시화호를 되살리기 위해 합심했고, 현재는 99.9% 회복돼 죽음의 호수에서 생명의 호수로 탈바꿈했다.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시화호가 갖는 환경적, 교육적 가치는 매우 높다. 시는 이 가치를 지키고 이어나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 사람책과 함께 하는 하하호호 힐링투어
시는 환경전문가 사람책과 시화호 일대를 걸으며 시화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짚어보는 '하하호호, 시화호 힐링투어'를 운영한다.
코스는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에서 시작해 황새바위길과 함상전망대, 시화MTV와 거북섬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총 5.2㎞로 길지 않은 코스지만, 신석기시대 유적부터 천연기념물 저어새의 흔적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따라가 보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시화방조제가 시작되는 오이도는 섬 전체가 조개무덤으로 이뤄졌다고 할 정도로 곳곳에서 신석기시대 패총이 발견되고 있다. 오이도 유적은 패총이 밀집해 분포하는 것이 특징인데, 기원 전 3천500~3천년경 신석기시대 중 후기의 패총으로 추측된다. 패총 유적에서 주거지, 화덕자리, 빗살무늬토기 등의 유물이 출토돼 당시 생활상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적인 생활유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어 황새바위길로 이동해 오염된 호수에서 생태계의 보고로 변신한 시화호의 이야기를 듣는다. 특히 황새바위는 H01이라는 표식을 달고 있는 저어새(천연기념물 205호) '대송이'가 터를 잡고 알을 낳았던 곳이기도 하다. 황새바위길에 길게 나 있는 부잔교 근처에서는 갯벌 생태계를 관찰해 볼 수 있다.
오이도에서 차량으로 약 6분간 이동하면 MTV거북섬에 도착한다. 시화호를 둘러 뻗어있는 수변로를 걸으며 생태계의 보고로 변신한 시화호의 기적을 눈으로 보고 체험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