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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철쭉 속에서~ 네 웃음꽃이 피어난거야

신창윤
신창윤 기자 shincy21@kyeongin.com
입력 2023-04-24 11:35 수정 2023-04-29 15:58



'4월 말 철쭉의 축제가 돌아왔다'.

경기도의 봄꽃 축제로 자리매김한 군포 철쭉축제가 일찍 개화하면서 지난 주말 6만여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인기를 실감했다.

지난 22~23일 철쭉동산에는 말 그대로 사람과 꽃이 함께 어우러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코로나19로 멈췄던 축제가 4년 만에 다시 열리면서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주말 가족과 함께 나온 김모씨는 "2019년 축제를 본 뒤 코로나19로 철쭉을 보지 못해 늘 아쉬웠다"면서 "올해 다시 철쭉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주말을 맞아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단체 관광으로 철쭉동산을 방문한 박모씨는 "대전에서 왔는데, 올해는 지구 온난화로 봄꽃들이 일찍 개화해 아쉬운 점도 많았다"면서 "모처럼 친구들과 철쭉을 보니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든다"며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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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철쭉축제 주간행사가 지난 22~23일 열린 가운데 23일 철쭉동산에 철쭉이 활짝 피어 있다. 군포/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군포 철쭉동산 인파 6만명 몰려
28~30일 축제, 공연·먹거리 준비

철쭉동산에는 약 30만 그루의 철쭉(자산홍, 영산홍, 산철쭉, 백철쭉)이 식재돼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철쭉꽃이 만개하는 장관을 연출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1주일가량 앞서 개화했고, 시는 축제 개막에 앞서 지난 21일부터 축제 주간을 설정해 동산을 개방했다.

시는 주말 이틀간 500여 명의 안전요원과 자원봉사자를 운영했다. 시·군포문화재단·군포도시공사 등 공무원을 비롯 군포경찰서, 모범운전자회, 해병대전우회 등의 협조를 구해 안전요원과 자원봉사자 등을 곳곳에 배치, 관람객 안전에 집중했다. 또 인근 학교장에 협조를 구해 주차공간 확보에도 정성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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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철쭉축제 주간행사가 지난 22~23일 열린 가운데 23일 철쭉동산에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2023.4.23 군포/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철쭉축제 개막식 및 기존 행사(공연·전시·체험·먹거리 등)는 예정대로 28~30일 철쭉동산과 초막골생태공원 등에서 열린다.

시는 안전을 고려해 오는 29일 오전 6시부터 30일 오후 8시까지 '8단지 사거리~철쭉동산~소방서사거리' 등 약 500m 구간의 도로를 통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포/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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